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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따라가는중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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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지는 안떴능데 내년 상반기에 할듯 그리고 위버스 가입 공지뜨고 해도 안늦어 미리 해놓을 필요엄ㅅ음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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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하는거 아시아 투어라서 할듯 일본을 시작으로 쭉 돌거같은데
3일 전
익인3
나중에 날짜 공지되고 가입해
3일 전
익인4
상시가입이니까 기다렷다가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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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에 돌아와 L을 만난 건 내 연애 역사 중 최고의 오점이다. 그때의 나는 제대로 사랑을 받아 본 적도, 줘본 적도 없는 모태솔로라고 봐도 무방했다. 어쩌다 나와 L은 커피를 한두 잔 같이 마셨고 무심코 던진 L의 고백을 나는 낼름 삼켜버렸다.당시의 나는 부모님 집에 얹혀살면서 취업 준비를 하고 있었고 L은 다른 지방에 살면서 딱히 하는 일이 없었다. 취준생과 백수의 만남이었다. 그렇게 열악한 상황에도 나는 누군가를 열렬히 좋아하고 싶었나 보다(아무래도 특유의 외로움 때문이었겠지). 그런 결핍은 일주일에 한 번 만날까 말까 하는 L과의 데이트를 기다리게 했고 나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기차역으로 마중을 나갔고 배웅했다. 개인주의자에 가까웠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헌신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 아낌없이 내어주는 건 이상적인 사랑의 모습이라고 믿었으니까.나와 L의 백수 상태는 쉽사리 바뀌지 않았기에 한동안은 나름 안정적으로 데이트를 이어 나갔다. 나는 어떻게 모아두었던 돈이 있었는지 L에게 밥을 사거나 커피를 사주고는 했다. 물론 L이 기차를 타고 다른 지역..
기다림 - 남혜승 및 박상희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四“ 야마구치 타카히로. ”식탁 위 테이블에 앉아 밥을 먹던 세 남자 중, 나이가 많아 보이는 남자의 부름에 앳된 얼굴의 청년이 고개를 들었다. 전부 조선인의 외양이었지만 개중 조선말을 쓰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다.“ 예, 아버지. ”“ 네가 학교를 가지 않고 집에서 학문을 배울 수 있도록 한 것은 온전히 이 아비의 배려임을 모르지 않을테지. ”“ … ”“ 실망케 하지 말거라. 더 이상의 배려는 없을 터이니. ”“ 새겨 듣도록 하겠습니다. ”타카히로, 그러니까 정국은 숨 쉴 수 없는 답답한 기분을 느꼈다. 식사자리에서 아들에게 한마디씩 건내는 것은 야마구치 상의 버릇이었다. 체할 것 같아 보이는 정국의 얼굴을 모르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는 나름대로의 양육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계속해서 식기가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이어졌다.정국은 타인과 소통하기를 어려워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정의(正義)로 똘똘 뭉친 사람이었다. 본인이 조선인이라는 것을 이해했을 시점부터, 자신의 아버지에게 괴리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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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매일 이직을 꿈꿨다. 꿈꾸는 이유는 단순했다. 현재 내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환경의 변화를 꾀하는 게 필요했기 때문이었다.나는 2년 전 중견 건축사사무소에서 프리랜서의 꿈을 안고 퇴사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터지면서 세계는 혼란에 휩쓸려고 신입 프리랜서는 불안정한 경제의 파도를 감당할 수 없었다. 결국 1년을 못 버티고 어쩔 수 없이 중소 건축사사무소에 들어가 버렸다(돈에 멱살이 잡혔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내 짧은 인생을 돌아볼 때 나는 제대로 된 팀을 만나지 못하는 운명을 타고났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팀에는 나와 입사를 같이한 경력직 대리가 세 명이 있었고(이것부터 굉장히 싸했다. 대리 3명을 한 번에 뽑았다니….) 대리 셋은 팀 내에서 임원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직급의 직원이었다. 임원급인 팀장은 겉으로는 일을 잘하고 인성이 훌륭해 보이지만 사기꾼 기질이 있어 말만 그럴싸했고, 그 밑에 이인자인 임원급 부팀장은 스트레스에 취약하여 고슴도치 바늘처럼 예민할 뿐만 아니라 그 스트레스 취약성 때문에 제대로 일을 수행해내지 못하는 반쪽자리 인력이었다. 그리고 다른 팀 원으로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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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새 - 남혜승 및 박상희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二연. 외자도 아니고 말 그대로 성씨가 없는 이 이름의 사연을 알게 된 건 어린 나이였다. 쌍둥이인 태형과 투닥거리며 장난을 칠 정도의 나이가 됐을 무렵, 어머니는 작은 방으로 불러 들이셨다. 비가 오던 어느 날, 강 근처의 작은 연못가에서 포대기에 둘러져 버려진 아이가 나였다며. 이대로 두었다간 죽겠다 싶어 데려왔는데 이 말을 꺼내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들었다면서. 사실 이름에 대한 궁금증과 의아함은 늘상 있었지만 함부로 꺼내면 안 될 것 같았기에, 오히려 해답을 얻어낸 듯한 시원함이 먼저였다. 그도 그럴 것이 친모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열 달 제 배 아파 낳은 자식 키우듯 아껴주셨으니, 그에 따른 감사함에 며칠은 잠을 못 이룰 정도였다. 나의 인생과 세월은 지금의 어머니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이 사실만으로도 친모를 찾고 싶다는 생각은 딱히 중요하지 않았다. 저를 끔찍이 아끼던 아버지, 상냥한 어머니. 짓궂은 장난이 일상이지만 가장 친한 친구처럼 대해 주는 태형. 태형을 포함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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