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돌팬인데 만나면 거의 아이돌 얘기만 해
처음 한두번은 대충 리액션 해주고 들어줬는데 정도가 점점 심해지니까 만나기 부담스럽고 꺼려져
노래까진 들어보는데 뮤비, 무대 영상 이런것들까지 보기엔 벅차고 애초에 관심없는 영역을 억지로 들이미니까 힘듦
그러다 최근에 내가 밥 사고 친구가 커피 산다고 해서 갔는데 카페가 아이돌 관련된 곳이더라고
여기까진 별 생각 없었는데 계속 사진 찍고 여기저기 끌고 다니니까 짜증도 나고 그래서 음료만 빨리 마시고 일 있다고 튀었음
근데 친구가 서운한 티를 내니까 나도 생각이 많아짐 얘는 내 생각을 전혀 안하는것 같아서
솔직히 손절하는건 간단하지만 그래도 친구인데 노력도 안하고 너무 쉽게 관계를 끊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