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공개가 된 ‘레트로 웨이브’는 2022년 발표한 ‘오션 웨이브’(OCEAN WAVE) 2023년 ‘서울 웨이브’(SEOUL WAVE)에 이은 3부작 마지막 앨범이다. ‘레트로 웨이브’는 ‘웨이브’ 연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인 만큼 긴 시간에 걸쳐 국내 최정상의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총 14트랙으로 풍성하게 채워졌다.
타이틀곡 ‘에일리언스’(Aliens)는 김아름의 앨범에서는 드물게 겨울에 발매되는 작품인 만큼 차가운 계절감을 극대화시킨 디스코 장르의 곡이다. 작곡과 프로듀싱에 ‘뮤지션들의 뮤지션’ 윤상이 참여했고, 김이나가 작사했다. 윤상의 시그니처 사운드와 멜로디 위에 어느 날 갑자기 소통이 단절되고 이방인이 돼 버린 심경을 표현한 김이나 작사가의 언어가 더해져 곡의 밀도를 더했다.
김아름의 ‘에일리언스’는 윤상이 원피스(1piece)라는 프로듀싱 팀으로 걸그룹 러블리즈의 히트곡들을 만든 스페이스카우보이와 오랜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곡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에일리언스’에는 작곡가 제이드와 CROQ이 참여했으며, 편곡 역시 원피스(윤상, 스페이스카우보이)가 맡았다.
이밖에 ‘레트로 웨이브’에는 김아름 음악 특유의 정교한 밴드 사운드, 풍성한 브라스와 색소폰 연주에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더해 독특한 질감으로 완성된 ‘이별변경선’, 김아름의 청량한 보이스가 극대화된 ‘눈 내린 밤’과 겨울의 포근한 감성으로 완성한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 ‘기다리고 있어’, 멜로우한 사운드로 편안하게 다가가는 ‘가을’을 비롯해 선공개된 ‘난기류’, ‘춤’(Full moon), ‘첫눈’(Ending)과 모노의 명곡을 리메이크한 ‘넌 언제나’ 등이 수록됐다. 수록곡 중 ‘어떻게 잊겠어’(feat. 뮤지)는 CD를 통해서 공개하게 될 예정이다.
‘레트로 웨이브’는 ‘웨이브’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만큼 신스 사운드와 재즈, 펑크 등 김아름 음악 고유의 사운드를 충실히 담으며 완성도 높은 연주와 보다 드라마틱해진 김아름의 가창력이 더해진 앨범이다. 김아름 특유의 시티팝 사운드를 기반으로 일렉트로닉한 접근 등 색다른 시도들로 가득하다. 특히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사운드 실험은 물론, 상실과 그리움이라는 주제를 보다 섬세하게 다루며 김아름 음악의 스펙트럼을 한 차원 넓히고자 시도했다.
김아름은 오는 12월 7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단독공연 ‘윈터시티’(Winter City)를 연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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