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대표이사 재선임 부결 후 첫 언론 인터뷰…하이브에 강도 높은 비판"괴로운 싸움 이어온 이유, 뉴진스 희생양 될 이유 없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입을 열었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를 겨냥해 "이번 일을 계기로 썩은 조직이 쇄신 되길 바란다"며 "돈과 권력으로 악행을 덮지 말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는 최근 조이뉴스24에 "지난하고 괴로운 싸움을 몇 달 째 이어온 이유는 하이브식 앙갚음에 나와 뉴진스가 희생양이 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라며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민희진 전 대표가 어도어 대표이사 재선임 부결 후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하이브의 내부 리포트 사태가 불거진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기도 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29일 법원은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이후 30일 하이브 측 인사가 다수인 어도어 이사회에서도 과반의 반대로 안건이 부결되며 대표직 복귀가 무산됐다.
지난 4월부터 이어진 길고 지난한 싸움 속 민희진 대표는 속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많은 걸 잃고 있는 상황에서도 민 전 대표가 하이브와 맞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민 전 대표는 조이뉴스24를 통해 그동안 전하지 못한 입장을 전했다. 민희진 전 대표 본인의 뜻에 따라 이 내용을 숨기거나 더하지 않고 모두 전달한다.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 4월 감사 당시를 회상하며 "불법 감사로 시작된 하이브의 주장은 전부 허구이고 지어낸 소설"이라 입을 열었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가 보낸 4월 22일 감사 질의서에는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허위로 꾸며진 비상식적 내용이 가득했다"며 "정식 감사 이전에 이미 개인 정보를 무단 열람해 질문을 작성했다는 뜻"이라 주장했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가 이같은 불법 감사를 불시에 자행한 이유에 대해 "하이브 경영진과 이사 앞에서 방시혁 의장과 박지원 전 대표,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의 여러 문제와 잘못을 대놓고 지적하고 혼낸 것에 앙심을 품은 것"이라며 "저열한 앙갚음으로 표적 감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강조했다.
민 전 대표는 지난 7개월 간 하이브와의 분쟁으로 많은 것을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 전 대표가 하이브와 맞서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민 전 대표는 "개인 비용을 지출하며 이렇게 지난하고 괴로운 싸움을 몇달 째 이어온 이유는 첫째, 비상식적이며 불온한 하이브식 앙갚음에 저나 뉴진스가 희생양이 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라 말한 뒤 "둘째, 그동안 하이브가 저질러 온 온갖 만행과 악행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을 계기로 썩은 조직이 쇄신 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더는 돈과 권력으로 악행을 덮을 수 없는 사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입장 전문이다.
불법 감사로 시작된 하이브의 주장은 전부 허구이고 지어낸 소설입니다.
하이브는 '4월22일 감사 돌입' 이라고 대대적으로 언플했는데, 하이브가 보낸 22일의 감사질의서는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허위로 꾸며진 비상식적인 내용과 수준낮은 질문으로 가득했습니다. 이는 놀랍게도 정식 감사 이전에 '이미' 개인 정보를 무단 열람하고 불법 취득하여 질문을 작성했다는 뜻이 됩니다. 흥신소도 아니고, 감사 시작도 전에 동의도 없이 타인의 개인정보를 도대체 어떻게 취득할 수 있다는 것입니까? 소름끼치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불법 감사를 불시에 자행한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제가 모든 하이브 경영진과 이사들 앞에서 방시혁 의장과 박지원 전 대표,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의 여러 문제와 잘못을 대놓고 지적하고 혼낸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그에 대한 저열한 앙갚음으로 저를 표적 감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제가 개인 비용을 지출하며 이렇게 지난하고 괴로운 싸움을 몇달 째 이어온 이유는 첫째, 비상식적이며 불온한 하이브식 앙갚음에 저나 뉴진스가 희생양이 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며 둘째, 그동안 하이브가 저질러 온 온갖 만행과 악행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을 계기로 썩은 조직이 쇄신 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더는 돈과 권력으로 악행을 덮을 수 없는 사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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