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등 악재가 끊이지 않던 하이브의 3분기 순이익이 1년 사이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는 3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5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4억원으로 98.6% 급락했다.
앞서 하이브는 최대 캐시카우인 방탄소년단의 공백 속에 2분기 영업이익은 37.4%, 당기순이익은 86% 급감했다. 3분기에도 주요 아티스트들의 앨범 출시가 순연된 가운데 음반·음원(-18.8%), 공연(-14.8%) 등 ‘직접 참여형’ 매출이 18.8% 감소하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하이브가 운영하는 팬 플랫폼 위버스의 MAU(평균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97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0만명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557억원을 밑돌았다.
그럼에도 굿즈상품(MD)와 콘텐츠 등 ‘간접 참여형’ 매출이 31.8% 증가한 가운데, 특히 아티스트들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 매출이 63.6% 뛰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조 5000억원을 넘어서며 2년 연속 연 매출 2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하이브는 보고 있다. 또 영업이익률이 1분기 4%에 이어 2분기 7.9%, 3분기 10.3%로 상승세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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