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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 단절된 채 아내와 쇼윈도 부부로 살아가던 백사언(유연석 분)은 홍희주(채수빈 분)에게 대외적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려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또한 그는 “너와 나 사이에 감정 섞지 마”라고 그녀를 차갑게 밀어내고 있어 아내의 존재를 왜 감추려 했던 것인지, 호기심을 더한다.
한편, 사언에게 희주를 납치했다는 한 통의 협박 전화로 인해 완벽해 보이던 쇼윈도 부부의 일상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대학 선배라 했나? 좋은 사람이라기도 했고”라며 희주의 대학 선배 지상우(허남준 분)에게 경계와 질투심을 느끼는 그의 모습은 찔러도 피가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던 사언의 변화를 예고한다.
협박 전화 이후 희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사언. 아이러니하게도 감시를 하는 사언과 감시를 당하는 희주, 두 사람은 수어로 대화를 이어가며 서로를 알아간다. 그러나 사언과 희주를 계속해서 위협하는 협박범은 “한번 시작했으면 끝장을 보는 거야”라며 쉽게 물러나지 않고 있어 과연 그는 누구일지, 쫄깃한 긴장감과 함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어릴 적 불의의 사고로 함묵증을 앓고 있는 희주가 협박범에게 “다시 걸으라고!”라고 소리치는 대목은 보는 이들에게 반전을 선사한다. 아내가 납치당했음에도 눈 깜빡하지 않는 사언의 모습이 대비를 이루며 사랑 없이, 정략결혼으로 인연을 맺은 비즈니스 커플에게 어떤 일들이 들이닥치게 될지 ‘로맨스릴러’의 한 획을 그을 첫 방송에 기대가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