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하이브 불매 움직임 잇따라
"하이브 문건 관련 사과 없었다...최대한 접촉 피해야"
[데일리안 = 박정선 기자]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시총 1위의 하이브가 업계의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했다. 케이팝 팬덤은 물론 다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에게까지 ‘미운털’이 박혔지만, 정작 하이브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보다 시간이 해결해주길 기다리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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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에 언급된 기획사 관계자들의 불편한 기색도 역력하다. 한 관계자는 “업계 1위라는 하이브에서 이렇게 저질스러운 내용으로 문건을 만들고, 이를 공유하고 있었다는 것이 황당함을 넘어 처참한 심경”이라며 “하이브에선 문건에 언급된 각 기획사에 전화해 사과한다고 했지만 관련해 어떠한 액션도 없었다.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니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엔터 관계자는 “케이팝 씬이 아이돌 상품화로 비판을 받아오면서 조금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부분이 있었는데, 하이브의 문건 공개 이후 모든 노력이 무색해진 기분”이라며 “오랜 기간 해당 문건에 대한 자체적인 비판 없이 공유가 이뤄진 것 자체로 하이브라는 회사의 가치관을 증명해주는 것이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하이브 아티스트들이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챌린지나 합동 무대 등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뒤로 또 우리 아티스트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발판 삼아 자신들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 평가할 거라고 생각하면 섬뜩하기까지 하다. 이미 업계에선 ‘하이브와 접촉은 피해야겠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하이브의 문건으로 케이팝 씬 전체가 질 낮은 집단, 문화로 평가절하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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