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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흔들리지 않고 우리만의 길을 나아가겠다." 그룹 아일릿은 미니 2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리고 아일릿은 이를 차근차근 증명해 나가고 있다.
지난 7일 아일릿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이들 미니 2집 '아윌 라이크 유'(I'LL LIKE YOU) 타이틀곡 '체리시 (Cherish) (마이 러브, My Love)' 녹음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는 멤버들이 곡이 지닌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랫말 한 자 한 자의 높낮이나 발음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 담겼다. 아일릿은 소절마다 감정을 어떻게 실을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반복된 연습 끝에 자신들만의 매력으로 점철된 지금의 '체리시 (마이 러브)'를 완성한다.
'체리시 (마이 러브)'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너'를 좋아하고 말겠다는 '나'의 당찬 각오를 표현한 노래다. 사랑스럽고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돋보이는 미디엄 팝(Medium Pop) 장르의 곡임에도 왠지 모르게 아련한 멜로디와 멤버들의 서정적인 보컬이 묘하게 듣는 이의 가슴을 파고든다는 평이다. 퍼포먼스 또한 마냥 귀엽기보다 한층 성숙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는 한 소절 한 소절 진심을 담아 노래를 부르고, 정성스럽게 매 무대를 꾸미는 아일릿의 성장이 전해진 덕분이다. '아일 라이크 유' 브랜드 필름 속 포부처럼, 아일릿은 '슈퍼 리얼'한 자신들만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또래 세대의 마음속에 직진한다.
영국 NME 미카 첸 칼럼리스트는 아일릿의 미니 2집에 대해 "(전작에서) 소녀들은 10대 시절 생각과 일상적인 감정의 이면을 보여주며 진정한 자아를 발견했다"며 "이제 그 소녀들이 누군가를 짝사랑하면서 느끼는 뛰어난 감정의 만화경을 보여주며 유년 시절 성찰의 여정을 떠난다, 아일릿은 독특한 보컬 텍스처를 활용해 달콤하고 젊은 감각 사이의 지점을 찾아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아일릿스러움'은 확고해졌다. 이들 콘텐츠 곳곳에 스며든 아기자기한 소녀 감성은 10대들의 추구미에 여전히 부합한다. 아일릿은 컴백 후 음악방송뿐 아니라 다수의 라디오, 웹 예능 등에 출연해 특유의 친근하고 귀여운 매력과 센스 있는 입담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신보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체리시 (마이 러브)'는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 이어 미국 빌보드 글로벌 싱글 차트 순위권에 안착했다. 미니 2집은 일본 오리콘 최신 주간 앨범 랭킹과 빌보드 재팬 '핫 앨범' 2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낸 만큼 아일릿의 향후 가능성에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