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업계 종사자를 주장하는 이들이 하이브 으뜸기업 철회 청원 등을 제기한 청원인을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팀케이팝은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부터 고발인 조사 일정을 통보받은 사실을 공유하며 수사 관련 사안을 공유했다. 이들은 “팀케이팝은 청원 선동으로 해당 케이팝 소속 아티스트, 스태프, 팬덤에게 억 단위 손해를 끼친 ‘선동자·가담자’에 대한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형사 고발 예정 공지한다”며 “약 1주일 후 검토 후 반성 의지 없으면 고발한다”고 했다.
K팝을 위해 헌신하는 ‘업계 종사자’로 주장하는 이들은 지난 1일 입장을 내고 “수십억원을 정산받는 아티스트가 2~300만원 월급 받는 업계 종사자에게 ‘확인되지 않은 기분 나쁜 말’을 들었다고 해 라이브 방송 등으로 업계 종사자에게 일방적인 명박을 주고 악마화하는 아티스트”라고 했다.
또한 “아티스트를 전면에 내세우며 자신을 찬양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과시하고 아티스트를 이용해 자신을 신격화하며 회사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오로지 직의 권리만을 누리려 하는 업계 종사자”라며 “다음과 같은 행동을 지양한다”고 했다.
이들이 고발을 주장하는 부분은 ‘하이브 으뜸기업 선정 취소’ 국회 국민청원건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9일 오전 기준 ‘하이브의 으뜸기업 선정 취소 촉구에 관한 청원’은 30일 이내 5만명의 동의를 얻으면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안건으로 회부돼 논의될 예정이다.
해당 청원은 “지난 10월 15일 국회 환노위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은 하이브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관련해 으뜸기업 취소를 요구했다”며 “하지만 고용노동부는 진정 접수와 조사를 이유로 으뜸기업 취소에 대한 조사 진행 및 향후 일정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또한 “국회 차원에서 제기된 제도의 건정성 확보 요구에 대한 부처 태업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이미 전례가 있는 사안에 대해 신속한 결정이 이뤄지고 있지 않는 것에 대해 국회 차원 조사와 조속한 처리 촉구를 요청했다”고 했다.
하이브에서 발생한 뉴진스 멤버 하니의 따돌림 의혹이 국회 환노위 국감 안건으로 올라와 김주영 어도어 대표와 하니가 각각 증인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증언했다.
이외에도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주장한 뉴진스 차별 문제와 사내에서 발생한 직원 과로사 은폐 의혹 등 여러 이슈가 불거지면서 하이브 으뜸기업을 취소해달라는 청원이 제기된 것이다.
또한 하이브 임원용 보고서인 ‘주간 음원산업리포트’가 유출됐고 하이브 소속 아이돌뿐 아니라 타사 아이돌의 외모를 비방하는 내용이 알려져 이를 조사해달라는 민원이 고용노동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접수되기도 했다.
다만 국회 국민청원인을 고발하겠다는 팀케이팝 계정은 그간 주로 방탄소년단과 아일릿, 르세라핌 등 하이브 소속 아이돌의 지지 게시물을 올려온 것으로도 확인됐다.
최근 르세라핌 쇼케이스에도 참석하로 르세라핌과 관련한 글을 꾸준히 올려 온 누리꾼이 민 전 대표 생일날 축하 메시지를 전한 방탄소년단 멤버 뷔를 상대로 국방부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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