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드라마는 높아진 시청자 눈높이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김수현 주연 '어느날'(2021)을 시작으로 총 10편을 선보였지만, 흥행작은 손에 꼽을 정도다. 지난해 임시완 주연 '소년시대'가 좋은 호응을 얻었지만, 올해는 '하이드'부터 '새벽 2시의 신데렐라' '사랑 후에 오는 것들'까지 소리소문없이 막을 내렸다. JTBC, 채널A와 동시 방영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29일 배두나·류승범 주연 '가족계획' 공개를 앞두고 있으나, 기대감이 높지 않은 상태다.
내년 소년시대 시즌2와 '뉴토피아' '화음의 정원'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뉴토피아는 군인 '이재윤'(박정민)과 곰신 '강영주'(지수)가 좀비에 습격 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다. 애초 제목 '인플루엔자'에서 바꿨다. 그룹 '블랙핑크' 지수가 주연을 맡아 해외 시청자 유입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수가 드라마 데뷔작인 '설강화'(2021~2022)에서 부족한 발성과 어색한 표정 연기 등으로 지적을 받은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실제로 촬영이 순조롭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영화 '파수꾼'(2011) 윤성현 감독도 첫 OTT 연출작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월 쿠팡플레이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679만명이다. 6월 733만명이었으나, 3개월 만에 54만명 줄었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는 1042만명에서 1167만명으로 125만명 늘었다. 티빙 9월 MAU는 787만명, 디즈니플러스는 282만명이다. 각각 135만명, 38만명 증가했다. 쿠팡플레이는 출범 초기 '쿠팡 가입자들만 봐도 OTT 시장을 빠르게 점령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 초읽기에 들어간 시점에서 떠나는 시청자를 붙들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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