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티아라 소속사인 MBK엔터테인먼트 김광수 대표가 최근 한 방송에서 “티아라는 잘못이 없다”며 ‘화영 왕따 논란’을 언급한 가운데, 티아라 전 멤버 류화영(사진)이 “왕따 당했던 건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류화영은 1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12년 지난 그 이야기를 방송에 나와 실명까지 거론하며 왜곡된 발언을 한 저의가 뭐냐”며 장문의 글을 올려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잘못된 부분들은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어렵게 진실을 말씀드리겠다”며 “왕따 당했던 내용은 사실이다. 티아라 시절 제가 왕따를 당하지 않았는데 당했다는, 일명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티아라 새 멤버로서 기존 멤버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겠다는 강박을 가지고 멤버와 융합되길 노력했다. 그러나 기존 티아라 멤버들이 저에게 폭행과 더불어 수많은 폭언을 일삼았다”고 했다.
그는 “왕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갖고 있었으나 김광수 대표가 ‘기자회견 없이 함구하면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저의 친언니도 계약해지를 해주겠다’고 제안했다”며 “고작 스무살이었던 저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사과도 받지 못한 채 탈퇴했고 지금껏 12년을 함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저는 현재 소속사도 없이 혼자다. 40년 넘게 연예계에서 꾸준히 영향력 있는 대표님과 싸울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그 당시의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글을 맺었다.
‘티아라 왕따 논란’은 2012년 7월 티아라 효민이 트위터에 “의지의 차이. 우리 모두 의지를 갖고 파이팅”이라는 글을 올리며 불거졌다. 다른 멤버들도 이에 동조하는 듯한 글을 올리자, 팬들 사이에선 당시 다리를 다쳐 일본 부도칸 공연에 오르지 못한 화영을 겨냥한 글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후 멤버들이 화영을 따돌렸다는 소문이 퍼지며 티아라는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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