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버리’에서 미자 역을 맡은 권소현은 1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포미닛으로는 7년, 배우로서 8년 간 활동했다. 배우 경력이 더 길지만 아직까지는 포미닛으로 생각하는 분도 많다. 더 헤쳐나가야 하는 시기”라며 “포미닛 멤버들과는 잘 연락하고 있다. 영화 촬영할 때 커피차도 보내줬다. 오늘 시사회도 다들 한 마음으로 응원해줬다. 멤버들과 관계도 잘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딜리버리’는 아이를 가지는 것이 지상 최대 목표인 철부지 금수저 부부 귀남(김영민 분) 우희(권소현 분)와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하게 된 백수 커플 미자(권소현 분) 달수(강태우 분)의 문제적 ‘딜’을 그린 유쾌하고 살벌한 공동 태교 코미디다.
영화 속 미자는 포미닛 소현 모습을 찾기 힘들 정도로 배우로서 우뚝 선 배우 권소현 강단있는 모습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권소현은 “미자 매력은 깡이라고 생각했다. 뾰족한 면이 있지만 임신을 하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극 중에서 출산하는 장면은 실제라고 느껴질 만큼 권소현 연기가 압권이다. 땀이 송글송글 맺힌 채로 소리를 지르는 장면은 출산 장면을 위해 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권소현은 “원래는 출산할 때 소리를 지르지 말라고 한다. 다만 영화이기도 하고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소리를 질렀다”며 “온몸이 떨리면서 했던 기억이 있다. 저에게는 좋은 경험이면서 슬픈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권소현은 “임신과 출산은 겪어보지 않은 거라 고민을 많이 했다. 당시 나왔던 유튜브 출산 브이로그를 다 본 거 같다. 실제로 출산을 이렇게 하는 구나하고 배워보려고 했다”며 “당시 지인들이 마침 임신한 분들 많아서 커피 한잔 사주면서 ‘몇 주 때는 어떠니. 몸 안에서는 애는 어때’하고 물었다. 엄마한테도 전화해서 임신했을 때는 어떤 감정이었는지 물었다. 하나하나 채워나갔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 미자는 자신의 아이를 열 달 동안 품은 뒤 뺏기게 된다. 대신 돈으로 대가를 받는다. 예정된 이별이기에 미자는 정을 떼기 위해 태아 속 아기 이름을 일부러 부르지 않는다. 권소현은 “미자는 임신하고도 아이 태명을 부르지 않고, ‘이거’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며 “내 몸에 아이가 있다는 걸 책임감 갖고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딜리버리’는 오는 20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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