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여성을 뒤쫓아가 범행을 저질렀는데요.
피해 여성은 사고의 충격에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대학가 앞 원룸 밀집 골목.
지난 3일 밤, 이곳 원룸에 혼자 사는 여성 집에 20대 남성이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제가 먼저 집에 들어와 있고 할 거 하고 있다가, 벨 소리가 들려서 누구냐고 여쭤보니까 집주인이라고 검사할 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집주인이란 말에 문을 연 여성.
집에 들어서자, 남성은 갑자기 태도를 돌변했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이것저것 검사하는 척하다가 제가 뒤를 도니까 그때부터 갑자기 뒤에서 헤드록을 걸고 목을 조르고 '조용히 하면 살려주겠다' 이런 말을 하면서…."]
112 신고를 시도하며 겨우 남성을 뿌리치고 집 밖으로 나왔지만 계단에서 다시 붙잡혀 폭행까지 당한 뒤에서야 이웃들의 도움으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달아난 남성은 1시간여 만에 인근 골목에서 주차된 오토바이를 훔쳐 도망가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성은 수십 미터 전부터 여성을 뒤따라가다가 여성이 집에 들어가자 곧장 따라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 여성은 집을 옮기고 심리상담까지 받고 있지만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문득문득 떠오를 때마다 심장도 빨리 뛰고. 거리 지나다닐 때 덩치가 큰 남자들을 보면 좀 많이 놀라요."]
경찰은 혼자 사는 여성을 노려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남성을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치상'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서정윤 (yuns@kbs.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1837270?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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