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임현서가 또 한 번의 서바이벌로 모스트267이 제작한 '피의 게임 시즌 3'를 택했다. 닳고 닳은 경력직인 그에게 '서바이벌 레전드' 홍진호, 장동민과 함께 게임에 뛰어든 소감을 들어볼 수 있었다.
최근 임현서는 iMBC연예 취재진과 서울 마포구 상암MBC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피의 게임 시즌3'(연출 현정완, 전채영, 제작 MOst267, 이하 '피의 게임 3')는 서바이벌 레전드들과 신예들이 지킬 것인가, 뺏을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생존 지능 서바이벌 예능이다. 지난해 공개된 시즌2는 숨겨진 룰, 예측 불가한 반전 전개로 숱한 화제를 낳으며 2023년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중 누적 신규 유료가입 견인 수치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약 1년 6개월 만에 돌아온 시즌3는 업그레이드된 스케일, 완성도 높은 게임들로 최후의 1인을 가려내기 위해 더 치열해진 사투를 예고한다.
'피의 게임3' 출연 이전부터 서바이벌 전문 인플루언서로 통하는 임현서. 본업인 변호사를 잊게 하는 활발한 서바이벌 출연 이력으로 숱한 화제를 몰았던 인물이다. '슈퍼스타K 2016'을 시작으로 '굿피플', '미스터트롯', '입주쟁탈전: 펜트하우스', '보물찾기',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더 인플루언서'까지 서바이벌의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서바이벌 난이도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피의 게임3'까지 접수한 임현서. "사실 어디든 나오라면 나간다"고 운을 뗐다.
임현서는 "서바이벌을 이따금씩 나가는 이유는, 거기 아니면 불러주는 곳이 없다. 나도 '아침마당'이나 토크쇼 같은 곳에 나가면 잘할 수 있는데, 그 누구도 나를 불러주지 않더라. 그래서 이런 서바이벌을 계속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변호사로서 매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그에게 서바이벌은 취미이기도 하다. "거의 하루도 안 쉬고 일을 한다. 가끔 이렇게 서바이벌에 나오면 우리가 겪지 못하는 희한한 경험들을 하는데, 그 자체가 굉장히 즐겁다"고 설명했다.
많은 서바이벌 제작진들이 자신을 찾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내가 학벌이 좋지 않나. 병풍으로 쓰기 좋아서 아닐까"라고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잘하면 잘하는 대로 쓸 수 있어서 좋고, 못하면 사람들이 욕할 것 아니냐"며 "'피의 게임'도 자리를 잡은 서바이벌 시리즈이기에, 용의 꼬리가 되어서라고 출연하는 것이 영광이었다. 또 지난 시즌이 워낙 히트했으니 시즌3는 오죽할까 싶었다. 플레이하는 입장에서 아주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닳고 닳은 경력직인만큼, 서바이벌 출연은 본인에게 어떤 자양분이 되는지 물었다. 임현서는 단호하게 "다 소용이 없다. 나올 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과감하고 재밌게 해야 하는데, 게임은 현실과는 매번 전혀 다르지 않나. 나는 출연자 중 유일한 일반 사무직 느낌이다. 환경이 바뀔 때마다 적응을 못한다"며 "이번에도 빨리 녹아들었어야 했는데, 아직 경직되어 있다고 느꼈었다. 다음번에는 팬티 바람으로 나가든지, 좀 극단적인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자신의 분야에서만큼 최고의 자질을 타고났다고 생각하지만, 서바이벌 분야에서는 여전한 어려움이 있다고. '피의 게임3'에서 가장 놀랍고 힘들었던 점은 '서바이벌 레전드' 장동민과 홍진호를 조우했을 때다.
임현서는 질렸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두 사람을 볼 때 '또 나오냐' 생각했다.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다는 걸 알게 해주지 않았나 한다. 우승도 많이 하셨는데 후진 양성을 하시고 젊은 사람들에게 물려줘야 하지 않나 싶다"며 "서바이벌 학교 같은 걸 세워서 교육을 해주셔도 좋을 것 같은 분들이 출전을 하시니 이게 고령화 사회의 단면이다. 적당히 해 먹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그렇지만 그 역시 만반의 준비도 빼놓지 않았다고. 지난 시즌 덱스와 하승진의 몸싸움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임현서도 피지컬에 대한 대비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어깨 수술을 하고 나서 몸이 되게 안 좋았는데, 재활을 일찍 시작했다. '피의 게임3'때문에 운동도 세 달 넘게 했다. 그런 일이 있으면 부딪혀야 하지 않나"라고 답했다.
끝으로 임현서는 '피의 게임3' 공개를 기다리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관전 포인트를 하나 꼽았다. "스케일이 엄청나다. '어쩌려고 이러지' 싶을 정도다. 어마어마한 스케일이니 더 재밌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더 강력해진 극한 생존 서바이벌 '피의 게임3'은 오는 11월 15일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MBC연예 백승훈 기자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08/0000242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