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누가 봐도 '업계 수순'대로 가고 있다." 연예기획사 하이브(HYBE)와 민희진 전 어도어(ADOR) 대표 간의 분쟁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업계 관계자들의 총평이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가 각각 1승을 얻고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는 중에 어도어 소속 걸그룹 뉴진스(NewJeans)가 다시 정면에 나선 게 예상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후 전속계약 해지 소송이라는 다음 단계로 나갈 경우 승기가 뉴진스 측으로 기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아티스트 전속계약에서 가장 필수적인 요건인 '신뢰성'이 회복되지 않는 한, 뉴진스가 선봉에 나선 이 싸움은 하이브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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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도 뉴진스가 14일이란 기한을 주긴 했지만 결국에는 계약 해지로 끝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브와 어도어 새 경영진이 뉴진스가 지난 9월 내놓은 1차 시정 요구를 거부한 데다 민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가 무산됐고, 하이브 내부의 '뉴진스 버리기' 의혹까지 힘을 받고 있다. 이번 사태로 올 연말~내년 초까지 예정됐던 것으로 알려진 뉴진스의 모든 계획이 취소됐고, 민 전 대표가 프로듀서로 복귀하더라도 향후 활동이 불투명한 상황에 불신만 이어진 하이브 측과의 계약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원한 한 엔터업계 관계자는 "아마 소송으로 갈 경우엔 신뢰 파탄에서도 특히 미성년자 멤버들에 대한 보호 미흡이 큰 문제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성인과 달리 아역 배우나 미성년 연예인의 경우 소속사의 책임과 의무를 더 엄격하게 따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사태에서 대중들에게 공격 당하며 정신적·정서적 피해를 입은 멤버들을 보호하기 위한 하이브의 적극적인 조치나 시정이 없었다고 계속 지적돼 왔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익명을 원한 한 엔터업계 관계자는 "아마 소송으로 갈 경우엔 신뢰 파탄에서도 특히 미성년자 멤버들에 대한 보호 미흡이 큰 문제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성인과 달리 아역 배우나 미성년 연예인의 경우 소속사의 책임과 의무를 더 엄격하게 따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사태에서 대중들에게 공격 당하며 정신적·정서적 피해를 입은 멤버들을 보호하기 위한 하이브의 적극적인 조치나 시정이 없었다고 계속 지적돼 왔기 때문"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