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대선 기간 중 민주당으로부터 ‘극단적 정책’이란 평가를 받았던 자신의 불법 이민자 대책과 성정체성 관련 정책 등을 언급하며 “아무도 마약을 거래하는 갱단이 미국에서 문제를 일으키기를 원하지 않고, 누구도 남성이 여성의 스포츠 경기에서 뛰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나는 상식적인 얘기를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주최 갈라 행사에서 할리우드 스타 실베스터 스탤론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트럼프는 “이대로라면 1928년 대선 이후 전국 투표에서 가장 큰 표차로 승리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928년 대선에선 공화당의 하버트 후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기준 444명 대 87명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에서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하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이겼지만, 전국 득표율에서 45.9% 대 48%로 밀려 '대표성에 한계가 있는 대통령'이란 평을 받았었다.
실제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공화당 역사상 가장 많은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표를 얻었다”며 “(민주당을 지지하던)미혼 여성도 기혼 여성들과 함께 움직였고, 18~29세 유권자의 50% 이상의 득표를 얻었고, 이는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