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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민경 기자] "이번 작업은 내가 애쓴 게 하나도 없어요. 나의 오랜 벗이자 소울메이트인 프로듀서 박우상 오빠가 모든 준비를 마쳐두고, 그저 내가 감정에만 몰두하고 쏟을 수 있도록 멋진 멍석을 깔아주었죠. 좋은 걸 느꼈을 땐 서로 말하지 않아도 이젠 공기로도 느낄 수가 있어요. 정말 신기하고 유별난 사이에요. 열심히 작업 추진해 준 (박)우상 오빠에게 정말 고마워요"
가수 화사가 10년째 우정을 나누고 있는 소중한 인연인 박우상 프로듀서와 함께 작업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화사는 16일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박우상 프로듀서와의 작업에 대해 "늘 특별하고 즐거운 일"이라고 운을 떼며 "이번 작업에서 내가 오빠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은 '감정'이었다"고 전했다.
화사는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비하인드를 전했다. 화사는 촬영 도중 자신의 표정이 좋지 않았던 데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뮤직비디오) 촬영 내내 이 감정에 몰입하고 있었다. 쉬는 시간에도 계속해서 감정을 놓지 않고 몰입한 채 있었는데, 오빤 이런 날 보고 '혜진이가 좀 힘든가?'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촬영이 끝나자마자 설명을 해주었고 평소처럼 우린 개운하게 웃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와 관련 박우상 PD는 '물리적으로 힘든가 보다'라고 생각했다고. 그는 "그날 현장이 준비가 100% 잘 돼 있지 않았다. 급히 준비해 열악한 상태로 촬영을 시작했다"며 "그래서 혜진이(화사 본명)가 표정이 어두워서 촬영 중에 오늘 하루가 지루하게 느껴지지는 않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고 고백했다.
화사가 보여준 감정 연기의 진가를 편집 도중 발견했다는 박우상 프로듀서는 "너무 충격적이었다"며 당시 감상을 표현했다. 그는 "슬로우 모션을 위해 1.6배속으로 촬영했다. 표정이 어둡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슬로우 모션으로 보니까 완벽한 표정 연기를 하는 거다. 혜진이는 초집중해서 1.6배속에 맞춘 표정 연기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우상 프로듀서는 화사와의 10년 우정에 대해 "혜진이와는 편한 관계이기도 하지만, 고마운 걸 넘어서는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유대감)이 있었다. 화사에게 그런 인사를 최근에 했다. 나의 자랑이자 후원자이자 친구인 화사야, 고맙다"라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화사는 지난 14일 박우상 프로듀서와 함께한 프로젝트 음원 'Star (prod. LOGOS)'(스타)를 발매했다. 화사가 데뷔 시절부터 함께 작업해온 박우상의 '로고스 프로젝트' 첫 주자다. 'Star'는 현대인이 느끼는 공허한 감정과 깊은 외로움을 담아낸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