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여러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의 경찰 역할을 다수 맡아왔던 윤경호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도 형사를 연기했다. 그는 "기시감에 대한 우려가 있지 않았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윤경호는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내가 형사와 어울린다고 해서 불러주신다면, 믿음이 가는 형사처럼 하고 싶었다.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신뢰가 가는 배우로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진짜 형사 같다는 말을 들을 때 기쁘다"는 그다. "같은 형사지만 작품 안의 스토리를 본다면 인물적으로 다 다르지 않나. '이친자'의 오정환은 장 팀장을 미워하면서도 신뢰하고, 배제하려고 하면서도 의존하고, 또 못마땅해하지만 이해하는 부분도 있다. (이런 다층적인 인물이) 연기적으로 도전해보고 싶었다. 멜로를 한다면 이런 감정이지 않을까. 한석규와 미운 정을 쌓아가는 멜로 같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석규와 연기하며 배운 점도 많았다고. 윤경호는 "후배들을 이렇게 편안하게 대할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다.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겨서 좋았고, 선배님 스스로에게도 열정적이신 분"이라며 "자신이 겪은 슬럼프 이야기를 꺼내주시면서 조언도 해주셨다. 선배님과 작업하며 들었던 말들이, 적어도 2~30년동안 내게 지침이 될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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