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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은 물론 솔로 가수 활동, 그리고 연기에 이르기까지 '멀티테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그룹 샤이니의 민호를 만났습니다.
'소년의 순수함'을 담았다는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한 뒤, 첫 단독 콘서트도 앞두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는 것이 마냥 좋았던 학창시절.
생각지 않았던 '아이돌 가수'가 될 기회는 갑작스레 찾아왔습니다.
[민 호 / 가수 : 가족 여행을 갔는데 그 스키장에 (SM엔터테인먼트에서) 워크숍을 왔던 거예요. '오디션을 한 번 보러와라'…. 합격했는데 부모님이 반대하셨었어요. 설득하기 위해 매일 학교 앞을 찾아오고….]
그렇게 시작된 연습생 기간.
끝없는 연습과 고된 시간이 이어졌지만, 민호는 '데뷔'라는 꿈을 위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달렸다고 말합니다.
[민 호 / 가수 : 데뷔라는 두 글자가 주는 엄청나게 큰 꿈, 중압감, 해내야 한다는 목표의식이 컸기 때문에 당시엔 사실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 되게 순수했고, 그 어느 때보다 열정이 넘쳤던 거 같아요.]
그렇게 약 2년간의 연습 기간을 거쳐 그룹 샤이니로 데뷔한 민호.
샤이니는 데뷔한 해 신드롬을 일으키며 신인상을 휩쓸었고,
이후에도 높은 음악성과 탄탄한 무대 실력이 호평을 받으며, '평론가의 아이돌'이란 별칭을 얻었습니다.
'불꽃 카리스마'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쉴 틈 없이 이어간 바쁜 활동.
하지만 커지는 인기만큼이나 아티스트로서의 고민도 함께 커졌습니다.
[민 호 / 가수 : 점차 저 자신이 창피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해서 노래도 부르고 있고 춤도 추고 있지만, 혼자 온전히 무대에 섰을 땐 저 자신도 저를 믿지 못하고 잘 모르겠단 느낌을 받았어요.]
슬럼프를 극복할 방법은 연습뿐.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으려 노력했고 결국, 메인 래퍼에서 보컬로의 변신에도 성공했습니다.
민호는 이 과정을 견딜 수 있었던 건 가족 같은 멤버들 덕분이었다고 말합니다.
[민 호 / 가수 : 제가 부족한 부분을 멤버들이 채워줬기 때문에 계속해서 한발 한발 나아갈 수 있었고…. 물고 뜯고 안아주고 싶은 존재, 정말 가족 같은 존재인 거 같아요.]
벌써 활동 17년 차.
멈추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던 데에는 부모님이 물려준 '긍정의 힘'의 영향이 컸습니다.
[민 호 / 가수 : 어머니는 말로 저한테 (긍정적 영향을) 줘요. '항상 모든 사람한테 친절해라', '네가 더 양보해라'. (아버지는) 말씀보단 행동으로 먼저 보여주시는 거 같아요.]
운동을 통한 철저한 자기 관리도 또 하나의 원동력.
'운동 안 갈 핑계를 찾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는 최근 인터뷰는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효 연 / 가수 (유튜브 '효연의 레벨업') : 어떻게 하면 안 갈까, 이 고민하잖아.]
[민 호 / 가수 (유튜브 '효연의 레벨업') : 어? '어떻게 하면 안 갈까' 고민한다고?]
[효 연 / 가수 (유튜브 '효연의 레벨업') : 통 사람들은 그래!]
[ 민 호 / 가수 : 근육을 위해 간다, 내가 건강해지기 위해 간다, 그건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거 같고 오히려 그 앞단에는 정신적인 게 되게 큰 거 같아요. 극복해냈을 때 '아 그래 이렇게 하는 거였지'.]
식을 줄 모르는 민호의 열정은 연기활동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연극 출연까지, 연기자로서의 꿈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민 호 / 가수 : 감정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아, 내가 연기를 진짜 사랑하고 좋아했구나. 오래오래 할 수 있겠다고 느껴서….]
멀티테이너로서의 삶을 살던 민호는 이달 초 10곡을 꽉 채운 첫 솔로 정규 앨범을 내며 본업으로 복귀했습니다.
쉽지 않은 솔로 활동에 나설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바로 팬들의 응원이었습니다.
[민 호 / 가수 : 사실 저는 제가 솔로 음악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나까지?' 뭐 이런 생각도 했고. 입대했을 때 많은 팬분이 편지를 보내주셨는데 '솔로 앨범을 너무 보고 싶다'. 그때부터 좀 욕심이 생겨서 준비했던 거 같아요.]
평소 좋아하는 R&B 곡들을 담아 지난해 발매했던 미니앨범과 달리,
이번 앨범에는 데뷔 당시의 마음가짐으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한 도전에 나섰습니다.
[민 호 / 가수 : 음악 세계를 넓혀가면서 다양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고요. 고등학생의 똘망똘망한 눈망울과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그 표정으로 무대에 선 제 모습이 항상 가슴 속에 남아있거든요. 그때의 마음과 심정을 꺼내서 소년의 순수함을 담고 싶었던 거 같고요.]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한 민호는 오는 30일부터 첫 솔로 콘서트 무대에 오릅니다.
그간 선보이지 않았던 퍼포먼스를 포함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낸다는 계획입니다.
YTN 이경국(sunny@ytn.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052/0002114754?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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