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정년이에 페미니즘 없다고 몰아가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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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강자들의 지시에 맞서 코르셋 벗고, 또 관계자 중 단 한 명 뿐인 여성 선생님 혼자 기뻐하는 장면 이 장면도 페미니즘 시사하고 계속 여성연대 여러모로 다루고 있는데 

[익인1]

기본적으로 정년이가 가지고 있던 내용이 있는거고 말나오는건 원작의 큰 주축인 캐릭터삭제하면서 훼손된 부분때문아님? 사소한거 다 모아서 페미니즘 있으니까 없다고 하지말아라 이런거야?

[글쓴이]

부용이만이 퀴어고 페미니즘인 건 아닌데 여즉 부용이 삭제 이유가 그렇다 하고 싶어서 억지를 쓰는 거잖음

[익인1]

그래 여자선생님이 기뻐해주셔서 아주 대단한 페미니즘 드라마라고 하자

[익인2]

여성연대의 중요한 캐릭터인 원작의 부용이를 드라마에서 지우고 사혼의 구슬조각마냥 나누고는 갖고오는게 이거말곤 없음?

[글쓴이]

예인에 대해 가르쳐 주고, 여성 국극단의 연대를 위해 무리해서 합동 공연을 올리려는 단장님도
독단적이라고 보일 정도로 여기서 금쪽이라고 취급받는 정년이의 기존 여성답지 않은 줏대나 고집 밀어붙임도
왕자가 공주보다 인기가 많고 돈을 많이 번다는 점, 하지만 그래도 그 역할 역시 여성이 수행한다는 점
여성 출연자가 9할인 점 등 다 페미니즘 아닌가?

[익인2]

에휴 니가 보고있는게 너무 주인공시점 너무 단편적이라고요... 금쪽이라 취급받는 그런 캐릭터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 납득할 페미니즘적인 서사가 들어갔음 말 안나왔겠지... 근데 원작에 더 훌륭하게 있는 부용이 서사의 다른 부분은 없어지고 퀴어적 요소만 정년+a에게 부여했으니 다들 얘기하는거잖어..드라마 각색 과정에서 그게 부족하니까 다들 얘기하는거라고요... 퀴어적 요소 빼고 이 드라마가 원작의 좋았던걸 배제한건 맞어...

[글쓴이]

내가 캡처해 온 것, 나열한 것은 중요치 않고, 참 대단한 장면이라 비아냥댈 수 있는 페미니즘으로 치부되는 게 납득이 안 간다고 주란이가 하고 싶지도 않은 결혼을 위해 좋아하는 일을 관둬야 하고 시댁에서도 내조만 하길 바란다는 시대 사상을 열거한 것 우리가 당연히 그에 반하는 것도 페미니즘이지 않니? 당연히 원작이 훨씬 훌륭하고 그 모든 걸 담았으면 좋았겠지만 국극/국극단에 집중하는 12부작 드라마로 건너 오면서 삭제된 캐릭터의 특성만 찾느라고, 버젓이 존재하고 시사한 건 다 차치하고 패싱하면서 아쉬움 선에서 토론하는 게 아니라 ”결국 부용이는 페미니즘 요소 배제하겠다고 삭제됐구나“라는 결론을 내리는 게 논리적이지 않단 거야

[익인2]

그래 페미니즘 드라마라고 하고 다니렴 ㅇㅇ

[글쓴이]

2에게
원래도 하고 다녔는데 익인2가 허락해 주는 페미니즘~ 보는 것 같구나

[익인2]

글쓴이에게
응 그래 화이팅

[글쓴이]

2에게
네가 이것 말고는 없냐고 물은 것에 나는 여러 개를 상세히 나열해 줬고 너야말로 페미니즘 아니라고 우길 것이 부용이 하나 말고는 없는 것 같아 정년이란 극에 부용이 혼자 페미니즘 정체성을 짊어지고 있었던가? 의문이 안 풀리지만 너도 화이팅해

[익인3]

부용이만 없애서 말 나온 거 아님
고 사장이랑 도앵이 같은 원래 남성의 성역할이 주로 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여성이 한다... 뭐 이런 페미니즘적 캐릭터는 다 없앰

[익인4]

니가 핀트를 잘못 잡는듯 없앤 캐릭터에 다른 부분들은 다 다른 캐릭들한테 나눠놓고 페미니즘 부분만 안나눈게 짜친다는거임

[글쓴이]

기대한 몇 페미니즘 장면들이 없다고 갑자기 페미니즘 정서 자체를 거부하고 훼손한 드라마로 취급받는 게 황당하단 거임

[익인5]

공감 나도 원작 재밌게 읽었고 원작팬들이 서운할 수는 있다고 생각도 하는데.. 욕하는 이유에 대해서 반박을 하면 이해해 보려고 하지도 않고 너무 눈막귀막하고 우기는 거 같아...

[글쓴이]

정년이 욕하는 게 스포츠처럼 여겨지고 목소리 큰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마이크 쥐고 얘기하니까 그게 철썩같이 맞다고 생각하는 거임 익인 1 답변도 웃기잖음 내가 여성 선생님이 기뻐하는 장면만 본문에 넣은 것도 아닌데 편협적으로 한 줄로 축소해 단축시킴

[익인1]

원작은 봤어? 부용 개인서사에 페미니즘 요소가 강하게 들어가 있는데 부용은 빠졌지만 퀴어적 요소는 오히려 원작보다 심하게 풍기고 페미니즘 요소만 뺐어 부용이 아버지는 있는데 부용이와 부용이 어머니 서사는 삭제됐어 이부분 엄청 중요한거 알지 드라마가 페미니즘 요소가 전혀 없진 않겠지 근데 부용이의 퀴어 서사는 다른 캐릭터들이 가져갔는데 그 캐릭터가 가지는 시대 저항성이 사라졌다고 그냥 아예 다 빼든가 페미니즘 서사만 쏙 도려내고 다 짲어서 다른캐릭터에 넣었는데 말 안 나올리가 부용이 캐릭터에서 가부장제에 존재를 부정당하고 그럼에도 대항해서 끝내 자기 이름 찾는 내용만 빼고 다른 세부설정은 다 넣었고 퀴어부분도 원래 커플링 박살내면서까지 여여커플 내용 넣었음 다른 서사 다 넣었으면 분량때문에 뺀것도 아니고 다른 캐릭터랑 커플링 이어진거면 퀴어때문도 아니고 애초에 그냥 부용이 캐릭터 있는 그대로 넣었으면 될일을 캐릭터 통째로 날리고 다른 서사만 놔뒀는데 그럼 페미니즘 서사부분만 뺀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수 있는데 그냥 어느정도 페니미즘적인 내용이 다른부분에 있으니까 됐다라는 이야기가 아니라니깐? 드라마만 볼거면 드라마만봐 원작본 사람들이 할수 있는 이야기까지 억지라고 몰아가지말고

[익인6]

ㅇ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