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에서도 해리스 향한 비판의 목소리… 후폭풍 이어질 듯
미국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린 후,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캠프의 막대한 부채와 이에 대한 논란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 자금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10억 달러(약 1조4070억원)를 모았지만, 결과적으로 수백억 원의 빚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과도한 유명인 활용 전략이 패배를 부른 원인이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0억 달러(약 1조4070억원) 이상의 선거 자금을 모금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이후 3개월 만에 해리스 캠프에 모인 거액은 역사적인 기록”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리스 캠프는 선거가 끝난 후 2000만 달러(약 281억원)의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폭스뉴스는 “민주당 고위 간부들은 해리스 캠프가 수천만 달러의 부채를 안고 대선을 마친 것이 당의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라고 13일(현지 시각) 전했다.
해리스 캠프가 비판을 받는 이유는 선거 기간 오프라 윈프리와 같은 유명인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거액을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폭스뉴스는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자료를 인용해 “해리스 캠프가 오프라 윈프리의 제작사인 하포 프로덕션에 두 차례에 걸쳐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지급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밖에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했던 유명 인사 중 다수도 고액의 출연료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국의 스펙테이터는 “해리스는 연예인과 가수들에게 돈을 쏟아부으며 점점 파산해 갔지만, 트럼프는 조 로건 팟캐스트에서 세 시간, 맥도날드에서 30분 만으로 더 큰 효과를 거두었다”면서 “해리스가 백만장자 유명 인사들로 캠프를 채우는 동안 미국인들은 식료품 물가 상승으로 큰 부담을 겪고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대리인이자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전국재정위원회 위원인 린디 리는 “사실 이건 10억 달러 규모의 엄청난 재앙이다”라고 말했다. 스펙테이터는 “해리스의 운영 방식은 민주당 내 입지가 좁아지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해리스는 당에서도 추방되고 다시는 진지하게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