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정아는 16일과 17일 양일간 광운대 동해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2024 선우정아 단독 콘서트 '너머 (Beyond)''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앞서 2개 파트로 나누어 발매한 정규 앨범 '너머' 시리즈 완결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2022년 열린 '선우정아 단독 콘서트 'The Box'' 이후 약 2년 만의 단독 공연이다.
동명의 정규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공연인 만큼 앨범 수록곡 전곡과 더불어 그동안의 디스코그래피를 아우르는 풍성한 세트리스트는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선우정아는 첫 소절을 부르기만 해도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도망가자'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서정적이며 감성을 자극하는 무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뒤로 한 채 'JAZZ BOX(Beyond ver.)'를 시작으로 댄스팀 FOCUS와 함께 한 '별사탕', '고양이'까지 댄서블한 그루브가 느껴지는 무대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리며 선우정아의 열창이 이어졌다. 자신이 느낀 감정을 솔직하고 섬세하게 표현한 가사는 선우정아의 음악을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다.
타인과의 비교로 늘 외로웠던 나와 마주하며 부르는 '시샘(Jealous)'을 시작으로 숨기고만 싶었던 나의 나약함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부른 소리(Youth, for a while)',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나만의 궤적을 그려 나가는 'Shimmer' 등 자기 고백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곡들이 이어진 무대는 관객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동시에 진한 여운과 깊은 울림을 남기기 충분했다.
최근 발매한 정규 앨범 '너머'의 수록곡 외에도 '포옹'을 비롯해 선우정아표 사랑 노래로 꾸며진 '동거(in the bed)', '싸움(Love War)', '백년해로' 메들리 무대 등을 선보이며 낭만이 어린 밤을 완성했다.
본 공연의 마지막 곡은 'what the hell'이었다. 나에게 상처를 주거나 무례하게 구는 이들을 향한 우아한 외침과도 같은 노래는 관객들에게도 후련함과 해방감을 선사했다. 이어진 앙코르 무대에서는 하우스 스타일로 편곡한 '봄처녀', '별사탕', '비온다'를 연달아 선보였으며 마지막 소감으로 "망할 변박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외친 선우정아는 '구애'로 공연의 문을 닫았다.
공연을 마친 선우정아는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를 통해 "이제야 비로소 완벽하게 정규 앨범 '너머'의 마무리를 지은 듯한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언제나 저 너머를 향하는 선우정아의 발걸음에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사진=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싱글리스트 정현태 기자 hyntjng@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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