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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연말이 다가오면서 가요 시상식도 서서히 시작을 알리고 있다. 몇몇 가수들의 과도한 바이럴 마케팅과 믿을 수 없는 음원, 음반 성적으로 얼룩진 2024년 가요계,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진행되는 가요 시상식들은 '진짜 대상'을 위한 옥석 가리기에 여념이 없다.
그렇다면 궁금한 점이 생긴다. 만약 음원 사이트에 올라온 특정 음원이 과도한 바이럴 마케팅으로 만들어진 억지 체감의 부산물이라면, 이 노래는 음원 대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일까? 무조건 음원 1위면 연말 시상식 대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일까? 약 7, 8년 전부터 이어진 '체감 없는 1위' 사태, 업계 관계자들은 어떻게 지켜보고 있을까.
수상을 위한 억지 부풀리기, 체감 없이 팀의 규모를 확장시키는 방식은 음원, 음반을 가리지 않는다. 이미 조이뉴스24 역시 지난 2월과 4월 과도한 바이럴 마케팅을 우려하는 보도를 내놨고, 그 방식도 일부 공개한 바 있다.
자본의 힘을 빌려 바이럴 마케팅에 엄청난 자금을 쏟는다면, 결국 체감도 팬덤도 따라오지 않는 그룹이 마치 국내와 해외를 주름잡는 팀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정작 인기 있는 가수와 곡들은 체감이 있음에도 절대적인 성적이 밀린다는 이유로 수상에서 밀려나게 된다. 결국 수상자 명단의 무게감과 신뢰감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체감 위해 심사위원 반영율 유지"…체감 없는 대상 경계
익명을 요구한 한 가요 시상식 관계자 C씨는 몇 년 째 이어지는 이같은 '바이럴 사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C씨는 "바이럴 마케팅으로 만든 음원 1위를 과연 정당한 성과라 볼 수 있느냐"며 "이미 가요계는 돈의 논리로 움직이는 판이 됐다. 수상을 가리는 건 의미가 없다. 정상을 가리지 않는 축제를 만들거나 시상식이 사라져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C씨는 "지금의 대중 음악 차트는 돈을 끌어다 쓰는 회사 가수가 1위에 오르는 상황"이라며 "돈의 논리가 개입할 수 없는 '대중픽 음악'을 가릴 기준이 없다면 지상파 연말 가요제처럼 축제를 하는게 낫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지나가는 사람에게 설문조사를 해서 대상을 주는 게 더 옳을 것"이라 재차 비판했다.
또 다른 가요 시상식 관계자 D씨는 체감 없는 그룹의 대상 수상 위험성을 일면 수긍하며, 각 가요 시상식이 심사위원 평가 반영율을 낮추지 않는 이유가 체감을 가리기 위해서라 강조했다. D씨는 "(과한 바이럴 마케팅으로) 체감 없이 대상을 받는 그룹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심사위원의 평가로 업계 체감을 반영하고 있다"며 "때문에 올해 시상식에서 그런 식으로 우려하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