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원빈은 11월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아우터유니버스 사옥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실제 부녀 관계는 어떻냐"는 물음에 "저는 엄마 아빠랑 친구처럼 지내는 편이다. 저희 부모님께서도 첫 방송 날 저한테 끝나자마자 전화를 걸어 '꺼버릴 뻔했다'고 하시더라. 저한테 저런 딸이 있다고 상상해봤는데 정말 최악이다"며 웃었다.
이어 "저는 고등학생 때 굉장히 평범했다. 매점 가는 것 좋아하고, 뛰어다니고, 되게 재밌는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래서 하빈이를 연기하며 힘든 점이 컸다. 이해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이었다. '감독님 저 못하겠습니다' 말씀드린 적도 있는데, 그때마다 감독님이 일으켜 세워줬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채원빈은 대선규 한석규와 호흡에 대해 "저는 되게 긴장도 많이 하고, 계속해서 저를 의심하느라 스스로를 갉아먹는 타입이다. 그런데 선배님께서 '우리 직업이 가장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하는 건 카메라 앞에 서는 게 무서워질 때'라고 하셨다. 어떻게 보면 즐기라는 말씀을 하고 싶으셨던 것 같다"며 "선배님이 제가 정말 그럴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선배님 덕분에 '다시 이런 경험을 해볼 수 있을까' 싶은 순간을 매번 겪었고, 오히려 사람으로서 저를 궁금해해주시고 다가와주셨다. 서로가 맡은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아니까 굉장히 조심스러울 줄 알았는데 저만 그랬던 것 같다. 선배님께서 여러 방면에서 많은 힘을 주셨다"고 털어놨다.
또 "저는 선배님과 연기를 할 때 부담감이 굉장히 클 거라고 생각했다. 정말 마음 단단히 먹고 집중해야겠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는데, 그런 생각이 무색할 만큼 오히려 선배님과 할 때 부담이 없었다. 또 제작발표회 때 '선배님께서 제 안에 있는 무언가를 꺼내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두렵지 않았다'고 말했었는데 현실이 됐다. 감독님께서도 그런 모습이 보였는지 저한테 '선배님이랑 하는 게 가장 편하지?'라고 물어보셔서 되게 놀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한석규) 선배님을 너무 좋아해서 얼마 전에도 안부 문자를 드렸다. 제가 부담을 드렸을까 봐 죄송할 뿐, 감사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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