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는 지난 16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4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이하 'KGMA')'에서 수상소감으로 그룹명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멤버 하니는 "저희가 언제까지 '뉴진스'일진 잘 모르겠다"면서도 "그래도 5명과 버니즈(뉴진스 공식 팬덤명)가 만든 사이를 방해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끝까지 뭉치자"고 말했다. 다니엘 역시 "'뉴진스'가 아니더라도, 네버 다이"라고 외치며 최근 불거진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소송전을 간접 언급했다.
또한 이들은 소속사 어도어 스태프들을 언급하다가도, "저희와 함께해 주시는 스태프들"이라고 한차례 말을 정정했다.
"언제까지 뉴진스일진 잘 모르겠다" "뉴진스가 아니더라도" 등의 발언은 뉴진스가 뉴진스 상표권을 더이상 사용할 수 없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뉴진스의 상표권은 어도어 소유이기에, 뉴진스와 어도어의 계약이 끝나게 된다면 뉴진스는 뉴진스 상표권을 쓸 수 없다.
당초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간의 갈등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뉴진스 멤버들이 전면에 나서며 갈등의 몸집을 키운 모양새가 됐다.
뉴진스는 지난 9월, 스태프들 없이 직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다.
또 뉴진스 멤버들은 이달 13일 소속사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발신했다. 이들은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말씀드리는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라"며 "어도어가 시정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임을 알린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현재 이들이 요구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으나, 민 전 대표의 복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민 전 대표가 프로듀서로서 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지만, 뉴진스가 여전히 민 전 대표의 대표 복귀를 요구하면서 양측의 갈등 해결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진스 멤버들이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갈등에 직접 참전 의사를 밝히며 뉴진스에게 '전속계약 분쟁 당사자'라는 불유쾌한 이미지가 씌워지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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