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의 1노조(민주노총)가 20일부터 이른바 ‘준법 투쟁’(태업)에 돌입한다. 지하철 지연 운행으로 출근길 혼란이 예상된다. 사측과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12월 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서울교통공사 1노조는 19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코레일 철도노조(전국철도노동조합)가 18일부터 태업에 돌입하며 수도권 출근길 곳곳에서 혼란이 일었는데, 서울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태업은 열차를 규정대로 운행하겠다며 사실상 지연시키는 방법이다. 흔히 화장실을 가 늦게 오거나 서행 운전하는 방식 등으로 지연을 유발한다. 열차 한 편이 지연되면 뒤 열차가 연달아 지연되는 상황을 이용하는 것이다.
1노조는 또 사측과의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12월 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교통공사와 1노조는 18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사간 조정회의를 했으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이로 인해 1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하며 파업 할 수 있게 됐다. 회의에서 노사는 임금 인상 폭, 인력 확충을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고 한다.
1노조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조합원 9450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70.55%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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