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아메리카의 최고경영자(CEO) 스쿠터 브라운이 하이브에 합류한 뒤 개인 부동산을 매입하고 회사로부터 임대료를 받아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가 부동산을 매입한 것은 이타카홀딩스 소속의 유명 아티스트와 하이브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활발히 네트워크를 구축했던 아티스트들이 하이브와의 합병 후 회사를 떠나며 기대했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의 개인부동산에 회사가 임대료를 지급하는 것이 과연 적정한 결정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기타 특수관계자 '3355 BARNARD, LLC(이하 3355버나드)'에 지난해부터 올해 3분기까지 37억원을 부동산 매입 용도로 지출했다. 지난해 총 25억원을, 올해 3분기 12억원을 지출한 것 외에 지난해에만 기타의 무형자산 취득을 위해 219억원을 사용했다.
총 256억원의 사용처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하이브가 브라운을 지난해 사내이사로 선임한 뒤 3355버나드라는 이름의 유한책임회사(LLC)를 거쳐 부동산을 매입한 점, 이 부동산을 아티스트 교류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했다는 점으로 보아 해당 자금이 브라운 개인 부동산에 대한 임대료 및 하이브아메리카 소속 아티스트 관련 부대비용인 것으로 추정된다. 3355버나드는 지난해 초 다수의 외신이 브라운 CEO의 부동산 취득을 다루면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가 하이브아메리카 인수를 위해 1조원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브라운의 재산만 늘려준 꼴이 됐다"며 "브라운의 글로벌 네트워크을 활용하지 못한 하이브아메리카는 순손실에 허덕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이브아메리카의 지난해 말 기준 순손실은 1424억원이다. 2021년 80억원, 2022년 748억원에 이어 3년 연속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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