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한식대가로 출연해 얼굴을 알린 이영숙 나경버섯농가 대표가 채무불이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반쪽짜리 사과문을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이 대표는 20일 나경버섯농가 공식 계정을 통해 "저희는 늦은 김장을 한다. 12월 첫째 주 또는 둘째 주 배추를 보고 결정하려고 한다. 혹시 늦은 김장도 괜찮으시다면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남겼다.
아울러 "개인적인 일로 소란을 드렸다. 앞으로 변호사님과 잘 협의하여 잘 해결하겠다. 죄송하다"라고 채무 불이행 논란을 짤막하게 언급했다.
해당 게시물은 이 대표가 빚투 논란에 휘말린 뒤, 약 24일 만에 업로드된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와 관련된 제대로 된 해명과 사과글이 아닌 김장 홍보 위주의 내용을 올려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A씨는 이 대표가 2010년 4월 A씨 부친에게 1억 원을 빌렸으나 14년째 갚지 않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당시 향토 음식점을 내기 표고버섯 관련 조합장 B씨로부터 1억 원을 빌리고 2011년 4월을 만기일로 한 차용증을 썼다. 차용증에는 ‘이 돈을 정부 지원 사업 공장부지 매수대금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됐다.
하지만, 이 대표는 상환 일자가 다다랐음에도 돈을 갚지 않았고, B씨는 만기 3개월 뒤인 2011년 7월 사망했다. 이후 B씨 유족이 유품을 정리하던 중 차용증을 발견했으나 이 대표는 빌린 적이 없다고 주장해 B씨 측이 이 대표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2012년 법원은 “이 대표는 2011년 5월 1일부터 2012년 5월 24일까지는 연 8.45%, 그다음 날부터는 연 20%의 각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돈이 없다"며 갚지 않았고, 2014년 '한식대첩2' 우승으로 상금 1억 원을 받았으나 돈을 갚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 측은 "돈을 빌린 건 맞지만 일부 갚았다"며 "악의적 비방이다. 법적 절차를 강구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이 대표 앞으로 관련된 소송만 17건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 중에는 사해행위(채무자의 총재산을 감소하는 행위를 하여 채권자의 강제집행을 어렵게 하는 경우) 취소소송도 3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표는 2014년 올리브TV ‘한식대첩2’에 출연해 우승했으며, 지난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계급전쟁’에 출연했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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