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방탄소년단 뷔를 언급한 뒤, 뷔가 특혜 논란에 휘말리며 국방부에 민원이 접수된 가운데 해당 민원 결과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국방부 답변에 따르면 민희진 전 대표의 발언은 답변 내용과 일부 배치되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민희진과 BTS 뷔 문자 민원 답변 올립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앞서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진행된 '김영대의 스쿨오브뮤직'에 출연해 하이브와 갈등을 빚는 상황 속, 뷔에게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당시 민희진 전 대표는 "뷔가 가끔 군대에서 전화를 준다. '군대에 있는 거 맞아?' 할 정도로 전화를 한다. 뷔는 원래 굉장히 해맑고 발랄한 친구다. 제가 이런 일을 당하고 있는데 해맑게 전화 와서 '누나 괜찮죠?'라고 하더라"라며 "제 생일날에도 새벽에 군대에서 문자를 보내줬다. 너무 살갑고 착해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뷔와의 친분을 과시한 민 전 대표의 해당 에피소드는 도리어 화를 불렀다. 민 전 대표의 말에 따르면 민 전 대표의 생일은 12월 16일이고, 뷔가 입대한 날짜가 12월 11일이라 뷔가 훈련소에 입소하고 5일 만에 훈련병 신분으로 문자를 보낸 것이기 때문, 뷔가 훈련소에서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결국 한 누리꾼은 국방부에 이에 대한 민원을 접수했다. 민원인은 "심각한 군법 위반이다. 유명한 K팝 아이돌이라 간부들이 핸드폰 사용을 눈감아 준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민 전 대표가 방송에서 '군대에서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입대한지 일주일도 안된 날짜라 휴가 가능성은 없다. 훈련병은 주말에 한 시간만 휴대폰을 쓸 수 있기 때문에 훈련소에서는 예약 문자도 보낼 수 없다"며 여러 가능성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이후 국방부는 해당 사안에 대해 특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20일 민원인이 올린 글에 따르면 802군사경찰단 민원담당자는 "김태형(뷔 본명)이 근무한 육군훈련소에서는 주말 및 공휴일 1시간 동안 훈련병들에게 휴대전화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고 한다"며 "김태형은 육군훈련소 지침에 따라 휴대전화를 불출받은 것으로 새벽이 아닌 오후 휴대전화 사용시간 중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태형에게만 특별히 휴대전화 사용을 허락하거나 묵인, 용인한 사실은 없다고 확인했다"며 "대화 당사자간의 구체적인 대화일시 및 방법, 내용은 개인정보보호법 제3조, 통신비밀보호법 제3조에 따라 공개할 수 없음을 알린다"고 덧붙였다.
국방부의 답변에 의하면 결과적으로 새벽에 뷔의 연락을 받았다는 민희진 전 대표의 말은 거짓인 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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