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전 최고위원은 전날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한동훈 대표가 그 가족들의 명의를 외부에 맡길 가능성은 낮다고 보기 때문에 양가 어르신들의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그 배우자인 진은정 변호사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장 전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서 특히나 가족들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맞다’ ‘아니다’라는 입장을 일주일이 지나도록 못 밝히고 있다"면서 "아니면 아니라고 하면 되고 법적 대응하면 되는 데 법적 대응은 고사하고 아니다는 말도 못 하고 일주일 넘게 기자들의 질문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가 가족 의혹에는 입장도 밝히지 못하고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다 식으로 덮고 가자’ 그러면서 지난 주말 동안 이재명 대표 판결 결과에 맞춰서 페이스북을 거의 하루에 막 대여섯 개씩 올리더라"면서 "그것도 결국 자신을 향한 이 문제를 다른 쪽으로 물타기 하기 위한 의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명확하게 한 대표가 가족이 개입된 게 아니면 아니라고 밝히면 되는데 지금 그런 대답을 못 하고 있다는 게 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와 장인, 장모, 모친, 배우자, 딸 명의로 작성된 150여 개의 비방글에 대해선 "5명이 모여 앉아서 말 맞추고 동시에 올렸을 가능성은 없다"면서 "가족 중 1인, 혹은 외부의 어떤 댓글 작업을 하는 누군가가 가족 명의로 아이디들을 만들어서 동시에 글을 올렸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족 구성원 중 1인이 다수의 가족 명의로 당원 게시판에서 여론을 조작하고 당정 갈등을 막 일으킨 것"이라며 "가족이 했다는 게 인정되면 정치적 사망 선고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