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윤상현 호(號)가 공식 출범하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M&A 전문가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웨이브의 합병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경영성과는 합격점을 받은 상황에서 연내 합병 마무리 여부가 윤 대표의 골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 합병이 성사될 경우 11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하게 된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티빙(787만명), 웨이브(427만명)으로 1214명에 육박한다. 넷플릭스 MAU 1167만명을 넘어서는 공룡 OTT가 탄생하는 것.
하지만 티빙 측 주요 주주인 KT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서 합병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웨이브의 재무적 부담도 커지면서 가입자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티빙 역시 쿠팡플레이에 가입자 수에 밀리면서 토종 OTT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업계에서도 양사의 합병이 늦어지면서 자칫 골든타임을 놓칠 것을 우려한다. 경쟁사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늦은감이 있다는 지적이다. 윤 대표로서는 실적 방어를 위해서라도 KT의 찬성을 어떻게든 끌어내야하는 시험대에 올라와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1인 독주 체제가 다시 굳혀지는 상황에서 티빙·합병이 다소 지체된 상황"이라며 "윤 대표가 M&A 전문가에 걸맞은 솔루션을 도출해 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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