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배우자 둬… "최초의 게이 재무장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집권 2기 행정부 경제정책을 총괄할 재무부 장관으로 헤지펀드사 '키스퀘어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62)를 지명했다. 베센트는 월가에서 경력을 쌓은 투자자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센트를 제79대 미 재무장관으로 지명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베센트는 세계 최고의 국제 투자자이자 지정학적 및 경제적 전략가 중 한 명으로 널리 존경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베센트는 오랫동안 '미국 우선주의 의제'를 강력히 지지해왔다"며 "위대한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그는 내가 세계 최고의 경제, 혁신과 기업가 정신의 중심지, 자본의 목적지로서 미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의심의 여지 없이 미국 달러를 세계 기축 통화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황금기를 여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센트는 남성 배우자를 둔 동성애자이기도 하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베센트는 전 검사인 존 프리먼과 결혼했고 두 자녀를 뒀다"며 "베센트는 최초의 공개적인 게이(남성 동성애자) 재무장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