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승한이 라이즈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가 일부 라이즈 팬들의 반대로 팀 합류가 무산되었다.
SM 측은 당초 승한의 라이즈 합류를 결정하며 “승한이 자신의 과거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고 멤버들과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깊이 반성했다”고 했으나 팬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팬들은 승한의 잘못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뿐 아니라 그의 부정적 이미지가 그룹에 피해를 준다면서 ‘라이즈는 영원 6명’ ‘홍승한 아웃’ 등의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을 SM 사옥 앞에 세웠고 시위 트럭까지 내보냈다.
SM 측은 결국 “저희의 결정이 팬 여러분께 더 큰 혼란과 상처를 드렸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면서 팬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승한의 복귀 결정을 철회했고 승한도 팀 탈퇴 의사를 밝혔다.
국내 K팝 팬덤을 보는 외신과 해외 팬덤의 시각은 다소 비판적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최근 라이즈 팬덤이 승한의 탈퇴를 이끈 것에 대해 “한국의 K팝 팬덤이 지속적인 지지와 애정에 대한 보답으로 스타들의 사생활에 대해 거의 완전한 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도 아티스트들에게 지나치게 도덕적 완벽을 요구하는 한국 팬덤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글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기획사들이 어려워하는 점 중 하나는 팬과 안티가 뒤섞여 팬덤 내부의 다수 의견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다. 가요기획사 B사 관계자는 “팬덤이 점점 조직화하면서 일부 아티스트의 팬덤이 다른 아티스트의 팬인 것처럼 위장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으며 목소리를 키우기도 하고, 팬덤이 커지다 보면 그룹의 팬덤과 개인 멤버의 팬덤 간의 의견이 부딪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슈가의 음주운전 때도 팬덤 내부에선 슈가의 탈퇴를 요구하는 이들 중 일부가 방탄소년단의 팬이 아닌 안티라고 주장했다.
기획사에 대한 팬덤의 요구는 점점 세분화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가요기획사 C사 관계자는 “논란이 되는 이슈가 아니더라도 멤버들의 활동은 물론 외모 하나까지 일일이 간섭하고 요구 사항을 주장하는 팬들도 있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834836?ntype=RAN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