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l조회 157l 1
| 편집자주
K컬처의 현안을 들여다봅니다. 김윤하, 복길 두 대중문화 평론가가 콘텐츠와 산업을 가로질러 격주로 살펴봅니다.

[정보/소식] 취준생도 위로받았다... 재쓰비의 K팝 반전 [K컬처탐구생활] | 인스티즈

https://naver.me/x8tWrtOk

재쓰비라는 혼성 그룹이 있다. 유튜브 채널 MMTG(문명특급)의 '위대한 재쓰비' 프로젝트로 결성된 3인조로 멤버 재재, 승헌쓰, 가비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을 따 그룹명을 지었다. 이들의 데뷔곡 '너와의 모든 지금'은 음원 시장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1일 곡이 공개된 후 입소문을 타더니 22일 기준 멜론 일간 차트 톱 70까지 진출했다. 대형 K팝 기획사 출신도, 세대를 아우르는 인지도를 가진 예능인 조합도 아닌 신인 그룹이 데뷔곡으로 유명 가수들도 진입하기 어렵다는 이 차트 톱 100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깜짝 인기엔 사연이 있다. 재쓰비 멤버 세 사람은 모두 가수 출신이 아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K팝을 사랑했고, K팝과 가까운 산업에서 역사를 쌓아 왔다. 다양한 각도에서 K팝을 조명하는 콘텐츠를 만든 방송사 PD 출신(재재), 개성 넘치는 K팝 커버 영상으로 인기를 끈 콘텐츠 크리에이터(승헌쓰), 에스파의 '슈퍼노바' 등 K팝 히트곡 안무를 만들어 온 전문 댄서(가비). '너와의 모든 지금'은 이렇게 그간 K팝 '조연'이었던 이들이 직접 팀을 꾸려 그들만의 색깔로 그들이 사랑했던 K팝의 주인공이 된 새로운 여정이었다. 샤이니 '방백'을 만든 작곡가 모노트리의 황현과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제아가 작곡을, 세븐틴과 트와이스 등 K팝 유명 그룹과 합작해 온 최영준이 안무를 각각 맡아 재쓰비 데뷔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정보/소식] 취준생도 위로받았다... 재쓰비의 K팝 반전 [K컬처탐구생활] | 인스티즈

재쓰비가 무엇보다 고민했던 건 음악의 '진정성'이었다. 김이나 작사가는 세 멤버에게 "자아에 상처 하나 없이, 인생에서 가장 무모하고 반짝였던 때"를 알려달라고 했다. 그렇게 세 멤버의 솔직한 고백이 담긴 노래는 소중히 감춰 둔 어린 시절 일기장을 다시 펼쳐 보는 듯하다. "말도 안 되게 싱그러웠어. 뭘 해도 됐던 그 나이엔"이라는 첫 소절로 듣는 사람을 순식간에 '내 생에 가장 티 없이 맑았던 그 시절'로 데려다 놓은 이들은 "난 너를 믿어" "아무것도 아닌 건 아무것도 없었어"라고 노래하며 '자기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 '마음'이 통했다. '너와의 모든 순간' 뮤직비디오가 올라온 유튜브 채널엔 "면접 탈락 연락받고 이 노래 들으면서 펑펑 울었다. 또 멋진 기회가 오기를" "비아냥과 조롱이 난무하는 시대에 우리 모두 사실 이런 응원이 필요했던 건 아닐까" 등의 댓글이 달렸다. 취업 준비생 등 각자의 자리에서 오늘도 열심히 각자의 삶을 살아내고 있는 이들의 자기 고백이었다. 단순히 노래가 좋다는 감상을 넘어 그 노래에 나의 삶 한자리를 내어주고 그 온기로 다시 내일을 살아갈 기운을 얻어 본 사람들, 즉 재쓰비와 K팝 팬들이 새삼 보여준 '음악의 힘'이었다.

[정보/소식] 취준생도 위로받았다... 재쓰비의 K팝 반전 [K컬처탐구생활] | 인스티즈

최근 공개된 여성 그룹 트리플S의 퍼포먼스 프로젝트그룹인 비저너리 비전의 '춤'을 들으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이 곡은 무대 아래 모두가 나를 주목하는 잠깐의 순간을 위해 매일 흘린 땀을 얘기한다. 힘들 때도, 마음이 복잡할 때도, 나의 마지막 응원군이라고 생각했던 엄마마저 나를 포기해도 차마 놓을 수 없었던 나의 '춤'이자 '꿈'. 또 다른 그룹 NCT드림은 노래 '하늘을 나는 꿈'에서 이젠 굳은살처럼 딱딱하게 굳어 버린 꿈이 다시 한번 날개를 펼친다. 겉보기엔 순해 보여도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은 '고운 마음'들이 담긴 노래들을 들으며 문득 생각한다. 어쩌면 이런 게 K팝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닐까. 기록과 인정에 한참을 현혹됐던 몸과 마음을 박박 닦아 본다. 다시, K팝을 사랑할 시간이다.

한국일보 김윤하 대중음악 평론가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날짜조회
연예/정보/소식 [속보] 대통령실 "민생·치안·외교 문제 발생시 전적으로 민주당 책임"265 15:4311739 1
드영배아련+버석+청순+퇴폐 다 되는 여배 누가 잇을까❔❔240 9:2710946 3
세븐틴 🩵🩷 봉들아 우리도 12월 출석체크 하자 🩷🩵 108 12:11912 6
제로베이스원(8)/정보/소식 한빈이 ㅇ/ㅈ/ㄴ 후배님들 챌린지! 74 17:072209 48
스키즈스페셜 앨범 같이 달릴 걸음 12월 출첵🖤❤️ 58 10:41419 0
 
웬암윗유 턴도는 장면 제노 미챴다1 11.24 18:44 51 0
마플 윤석열 진짜 누가 뽑았냐 삼성이 실적 안 좋다고 사과문 내고 대기업중견중소 대거 구조조정 예..2 11.24 18:43 126 0
방금 뜬 위시 릴스 진심 미침7 11.24 18:43 327 3
아니 경제 위기면 지금 현실적으로 무슨 직업 가져야돼?ㅠㅠㅠ8 11.24 18:43 459 0
마플 연예계는 해외시장 노린다고 해도 해외도 정세 불안정하고 11.24 18:43 45 0
실시간 제니 지코 떴다6 11.24 18:43 1626 2
아 한국외대 희극인 명문이라는거 개웃기네11 11.24 18:42 749 0
OnAir 와 근데 명동을 가본지가 엄청 오래됐다 11.24 18:41 25 0
이 노래 뭐게10 11.24 18:41 105 0
마플 콜라보빨로 성공했다고 하는 거 ㄹㅇ 질린다8 11.24 18:41 123 0
근데 덕질하면 대부분 알페스해??8 11.24 18:41 114 0
마플 근데 트위터에 남돌 얼굴 조롱 많잖아11 11.24 18:41 278 0
3세대때는 케이팝 대중적으로9 11.24 18:40 159 0
OnAir 모자 미쳤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1 11.24 18:40 48 0
승헌쓰 막내동생미 있다 11.24 18:40 62 0
나 요즘 나이먹었다고 생각하는게ㅋㅋㅋㅋㅋㅋㅋ 11.24 18:40 76 0
빅뱅 마마 직관한 미미미누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17 11.24 18:40 2165 4
아니 나 슴콘 무통장입금안함4 11.24 18:39 339 0
팬심빼고 음색 미쳤다 싶은 가수 누구 있어?66 11.24 18:38 619 0
마플 근데 진짜 다들 당분간 덕질에 돈아껴5 11.24 18:38 257 0
추천 픽션 ✍️
thumbnail image
  검은 새 - 남혜승 및 박상희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一 돌아가신 아버지가 꿈에 나왔다. 피가 잔뜩 배어 너덜너덜해진 수의를 입고. 꽤 오랜 시간 곪은 듯한 얼굴 상처는 짐승이 뜯어 먹은 듯..
thumbnail image
by 한도윤
2007년 6월 어느 날.우리가 만나기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어갔다. 나는 남자친구가 되어본 게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랐지만 그녀를 위해서는 작은 부탁도 모두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슬이에게 요즘..
by 알렉스
[배우/남윤수] 너를 삭제,ㅡ단편ㅡ  ㅡ내가 봐도 유치한 드라마의 한 장면 같았다. 어젯밤은. 발단은 돌아버릴 것 같은 심심함 때문이었다. 그 전까지 나는, 내 앞으로 산더미처럼 온 시나리오 책들을 읽고 또 읽고 있었다. 툭, 하고 나..
by 한도윤
대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에 돌아와 L을 만난 건 내 연애 역사 중 최고의 오점이다. 그때의 나는 제대로 사랑을 받아 본 적도, 줘본 적도 없는 모태솔로라고 봐도 무방했다. 어쩌다 나와 L은 커피를 한두 잔 같이 마셨고 무심코 던진 L의..
thumbnail image
by 한도윤
“도윤아…. 나 너무 아파. 도와줘.”슬이의 한 마디에 나는 기다리던 버스 대신 택시를 불러 슬이네 집으로 갔다. 슬이가 사는 오피스텔에 택시가 도착했을 무렵 슬이는 아픈 배를 쥐어 잡고 입구 앞 벤치에 쭈그려 앉아있었다. 나는 그런..
thumbnail image
  낭만의 시대 - 남혜승 및 박상희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五정국은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서도 자꾸만 아까의 상황이 그려졌다. 저를 바라보던 그녀의 눈과 살랑이던 바람. 하천의 물결 위로 올라탄..
연예
드영배
일상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