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씨부인전>은 ‘천한 노비의 딸이 이름도, 신분도 속이고 양반의 정실부인으로 살다 다시 진실 앞에 내던져지는 이야기’를 그린다고 들었어요. 〈리플리>처럼 조마조마한 스릴러 장르겠구나 했는데, 얘기를 듣다 보니 멜로의 비중도 높군요.
추 기본적으로는 사랑 이야기예요. 물론 긴장감을 유발하는 서스펜스 장치들도 많죠. 인물들에게 벌어지는 사건들도 재미있고, 말씀하신 것처럼 주인공 구덕이의 인생이 흘러가는 전개, 그 안에서 벌어지는 긴장감도 굉장히 좋고요.
임 분위기 측면에서는 일단 처절한 이야기, 굉장히 불쌍한 사람들을 그린 작품인데요. 그런데 또 묘하게 유쾌하고 위트가 있어요.
추 맞아요. 좀 ‘웃프다’고 해야 할까요? 작가님과 감독님만의 묘한 유머 코드가 있는 것 같아요. 슬픈 장면을 좀 유쾌하게 풀어내기도 하는데, 저는 그래서 더 슬펐던 것 같아요.
임 굉장히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사극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