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인간으로서 가장 유의미하고 가치 있는 일은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리는 일이다. 이 명제에 동의한다면 정우성은 지금, 이 순간 누구 보다 축하받아야 할 사람이다. ‘넘사벽’ 김용건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늦은 나이에 자신의 후손을 봤기 때문이다. 1990년대 기획사 EBM 정훈탁 대표에 발탁돼 지금껏 쌓은 수백억 자산을 안전하게 옮길 직계 가족이 생겼다는 점에서도 경축이다.
비록 한집에서 같이 살진 않지만, 아버지가 된 정우성은 세상이 사뭇 많이 달라 보일 것이다. 한 지인은 딸을 낳은 뒤 그 좋아하던 클럽, 룸살롱을 한 번에 끊었다. 딸을 키우다 보니 저절로 그런 유혹이 사라지고 막연한 죄책감까지 밀려오더라는 뒤늦은 고백. 이번 일로 장동건-주진모 카톡이 ‘파묘’되기도 했는데 청담동 라운지 바를 즐겨 찾은 걸로 알려진 정우성도 이제 인생의 적적함을 그런 멤버십 밀폐공간에서 위로받지 않을 확률이 높아졌다.
배우로서 외연도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외모를 못 따라가는 국어책 연기력으로 마음고생을 겪었지만, 꾸준히 필모를 쌓으며 돈값 하는 배우로 인정받았다. ‘헌트’에 이어 ‘비트’ 김성수 감독과 함께 ‘서울의 봄’으로 천만 배우가 되는 성취감을 맛보기도 했다. 아빠라는 보호자가 돼 세상을 보는 관점, 태도가 한층 성숙해진 만큼 표현력이 풍부해지는 더 좋은 배우로 거듭날 것이다. 이병헌이 정점에서 피크아웃되지 않고 계속 향상된 연기를 보이는 건 어쩌면 가정이라는 안정된 구심점이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배우로서 외연도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외모를 못 따라가는 국어책 연기력으로 마음고생을 겪었지만, 꾸준히 필모를 쌓으며 돈값 하는 배우로 인정받았다. ‘헌트’에 이어 ‘비트’ 김성수 감독과 함께 ‘서울의 봄’으로 천만 배우가 되는 성취감을 맛보기도 했다. 아빠라는 보호자가 돼 세상을 보는 관점, 태도가 한층 성숙해진 만큼 표현력이 풍부해지는 더 좋은 배우로 거듭날 것이다. 이병헌이 정점에서 피크아웃되지 않고 계속 향상된 연기를 보이는 건 어쩌면 가정이라는 안정된 구심점이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악재
당분간 온갖 구설에 시달리며 이지아 결별 이후 또 한 번 맷집을 시험받게 됐다. 정우성은 서태지의 전 연인 이지아와 사귀며 많은 응원을 받았지만, 결별하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걸로 알려진다. 작년 성시경 유튜브에 나와 “결혼을 안 한 게 아니라 못 한 거다. 연예인도 같은 사람인데 참 불쌍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간을 돌려보자. 임신은 여성에게 축복이자 고통이며, 갑이 되는 순간이다. 정우성이 문가비와 함께 태명을 지은 걸 보면 두 사람이 출산까진 동의했던 것 같다. 아마도 정우성은 그때에도 결혼 의사가 없음을 밝혔을 것이다. 결국 문가비는 출산을 택했고 아기가 태어나면 그의 마음이 바뀌지 않을까 기대했을지 모른다.
어쨌든 아이는 태어났고 정우성, 신현빈 열애설 이후 한 달도 안 돼 문가비는 SNS로 자신이 싱글맘임을 세상에 알렸다. 문가비가 언론을 접촉하지 않으면 모를 몇몇 단서까지 공개된 걸 보면 내심 정우성에 대한 서운함이 유추되지만, 이는 확실치 않다. 이정재, 임세령 커플과 더블 데이트했다는 제3의 여인 회계사도 등장한 상태다.
좌파 배우로 알려진 정우성인 만큼 예상했든 우측 인사들로부터 도덕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난민은 보호하고 제 자식은 거두지 않는다’는 식이다. 일종의 위선 프레임. 하지만 지금 정우성은 자식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연애 감정 없는 여성과 강제 결혼이라도 해야 하는 걸까? 30년 전이라면 세상의 손가락질이 무서워 위장 결혼식이라도 올렸을 텐데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다.
일부는 아이가 겪을 정서적 결핍을 걱정하는데 이건 반은 맞지만 반은 기우가 아닐까 싶다. 정우성 정도의 재력이라면 얼마든지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벌들과 인맥도 두터워 아예 그들만의 리그에 편입시켜줄 수 있고 일찌감치 유학도 보내줄 수 있다. 매일 아들 기저귀를 갈아주고 몸을 씻겨주며 자라는 모습을 지켜본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때론 ‘각자의 위치에서’ 정성을 쏟는 모습도 존중받아야 하지 않을까.
당분간 온갖 구설에 시달리며 이지아 결별 이후 또 한 번 맷집을 시험받게 됐다. 정우성은 서태지의 전 연인 이지아와 사귀며 많은 응원을 받았지만, 결별하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걸로 알려진다. 작년 성시경 유튜브에 나와 “결혼을 안 한 게 아니라 못 한 거다. 연예인도 같은 사람인데 참 불쌍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간을 돌려보자. 임신은 여성에게 축복이자 고통이며, 갑이 되는 순간이다. 정우성이 문가비와 함께 태명을 지은 걸 보면 두 사람이 출산까진 동의했던 것 같다. 아마도 정우성은 그때에도 결혼 의사가 없음을 밝혔을 것이다. 결국 문가비는 출산을 택했고 아기가 태어나면 그의 마음이 바뀌지 않을까 기대했을지 모른다.
어쨌든 아이는 태어났고 정우성, 신현빈 열애설 이후 한 달도 안 돼 문가비는 SNS로 자신이 싱글맘임을 세상에 알렸다. 문가비가 언론을 접촉하지 않으면 모를 몇몇 단서까지 공개된 걸 보면 내심 정우성에 대한 서운함이 유추되지만, 이는 확실치 않다. 이정재, 임세령 커플과 더블 데이트했다는 제3의 여인 회계사도 등장한 상태다.
좌파 배우로 알려진 정우성인 만큼 예상했든 우측 인사들로부터 도덕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난민은 보호하고 제 자식은 거두지 않는다’는 식이다. 일종의 위선 프레임. 하지만 지금 정우성은 자식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연애 감정 없는 여성과 강제 결혼이라도 해야 하는 걸까? 30년 전이라면 세상의 손가락질이 무서워 위장 결혼식이라도 올렸을 텐데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다.
일부는 아이가 겪을 정서적 결핍을 걱정하는데 이건 반은 맞지만 반은 기우가 아닐까 싶다. 정우성 정도의 재력이라면 얼마든지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벌들과 인맥도 두터워 아예 그들만의 리그에 편입시켜줄 수 있고 일찌감치 유학도 보내줄 수 있다. 매일 아들 기저귀를 갈아주고 몸을 씻겨주며 자라는 모습을 지켜본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때론 ‘각자의 위치에서’ 정성을 쏟는 모습도 존중받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