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4 KGMA(코리아 그랜드 뮤직어워즈)’에는 뉴진스와 제로베이스원이 나란히 참석했다.
‘2024 KGMA’는 올해부터 신설된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뉴진스와 제로베이스원 외에 그룹 동방신기, 에이티즈(ATEEZ), 스테이씨(STAYC), (여자)아이들(), 에스파(aespa), 라이즈(RIIZE), 트레저(TREASURE), 데이식스(DAY6), 엔시티 위시(NCT WISH), 나우어데이즈(NOWADAYS),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 니쥬(NiziU), 클라씨(CLASS:y), 피원하모니(P1Harmony), 유니스(UNIS), QWER, 가수 도경수, 비비, 영탁, 송가인, 이찬원, 유회승, 이무진, 이영지, 정동원, 태민, ‘프로젝트7’, ‘스타라이트 보이즈’ 등이 참석했다.
25일 일간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뉴진스는 이날 제로베이스원과 콜라보 무대를 논의했으나,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처음 공개되며 논란이 됐던 하이브 내부 문건 ‘음악 산업 리포트’에 제로베이스원에 대한 비방 내용이 담긴 것이 문제가 됐다.
하이브 내부 문건인 ‘음악 산업 리포트’에서는 제로베이스원에 대해 “멤버들을 여럿 모아놓았을 때 못생김의 시너지가 도저히 참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싶었는데”라며 멤버들의 외모를 비하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된 바 있다.
결국 뉴진스는 모회사 하이브의 ‘음악 산업 리포트’ 이슈로 제로베이스원에 폐를 끼칠 것을 우려해 콜라보 무대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진스는 ‘2024 그랜드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고 소감으로 “2년 동안 즐거운 일도 많았고, 사실은 저희끼리도 밤새 이야기를 나눠야 할 만큼 저희가 조금은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들도 있었다”며 하이브의 내홍을 언급했고 “사실 저희 언제까지 뉴진스일지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다섯 명이랑 버니즈랑 만든 사이를 방해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뭉칩시다”고 전했다.
이날 뉴진스의 수상 소감에 몇몇 아이돌이 눈물을 보였으며, 태민이 뉴진스 멤버들을 응원하는 훈훈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뉴진스는 지난 13일 내용증명을 통해 “전속 계약 제15조 제1항에 따르면 뉴진스는 어도어가 전속계약상 내용을 위반하는 경우 14일의 유예기간을 정해 시정을 요구하고 그 기간 내에 위반사항이 시정되지 아니하는 경우 계약을 해제 또는 해지할 수 있다”며 어도어에 대한 신뢰를 상실해 모든 위반사항이 시정되지 않는다면 전속 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뉴진스가 어도어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고 오늘로서 12일이 됐으며, 유예기간까지 이틀 남았다. 지난 20일 민희진 전 대표가 사내이사에서 사임해 뉴진스 멤버들이 요구했던 대표직 복귀가 불가해진 가운데 어도어 측이 뉴진스의 내용증명에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서린 기자
https://www.topstar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5574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