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대외적으로 겪고 있는 풍파에도, 소속 아티스트들이 대거 ‘빌보드 뮤직 어워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가 26일 발표한 수상 후보 최종 명단에는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의 정국과 지민이 2년 연속 후보에 오른 것을 비롯해 세븐틴, 엔하이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과 올해 데뷔한 신인 그룹 아일릿이 각 K팝 시상 부문 후보로 호명됐다.
가장 많은 부문에 이름을 올린 것은 정국이다. 정국은 지난해 신설된 여러 K팝 시상 부문 외에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톱 셀링 송’ 부문에 올라 벤슨 분, 테일러 스위프트, 포스트 말론, 샤부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K팝 시상 부문에는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톱 K팝 앨범’ ‘톱 글로벌 K팝 송’에 노미네이트 된 가운데, ‘톱 글로벌 K팝 송’ 부문에서는 ‘스탠딩 넥스트 투 유’와 ‘3D (ft. 잭 할로우)’까지 두 곡이 올랐다.
그 뒤를 이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 ‘톱 K팝 앨범’ ‘톱 글로벌 K팝’까지 3개 부문에, 지민(‘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톱 글로벌 K팝 송’)과 엔하이픈이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이 2개 부문 수상 후보로 등극했다. 세븐틴은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 부문 후보로 올랐다.
걸그룹 중에서는 르세라핌이 ‘퍼펙트 나이트’로 ‘톱 글로벌 K팝 송’에 올랐으며, 지난 3월 데뷔한 아일릿이 데뷔곡 ‘마그네틱’으로 같은 부문에서 소속사 선배들과 경쟁하게 됐다.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외에는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스트레이 키즈와 KQ엔터테인먼트의 에이티즈가 후보로 지명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톱 듀오 그룹’ 부문에서 콜드플레이, 린킨 파크와 경쟁하게 됐으며,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톱 K팝 앨범’ 부문에도 올라 총 3개 부문 4개 후보로 지명됐다. 최근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두 번째 1위 기록을 쓴 에이티즈는 지난해 12월 발매한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윌(THE WORLD EP.FIN : WILL)’로 ‘톱 K팝 앨범’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렇듯 K팝 가수 중에서는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가 ‘2024 빌보드 뮤직 어워드’ 노미네이트 라인업을 점령한 가운데, 뉴진스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아 시선을 모은다. 뉴진스는 지난해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데뷔 1년 만에 총 4개 부문 5개 후보로 지명돼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빌보드가 꼽은 ‘21 Under 21’(21세 이하 21인/팀) 중 한 팀으로 ‘음악 산업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영향력 있는 21세 이하 아티스트’로 불리는 영광을 얻기도 했으며, 지난 4월 치러진 미국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드’에서도 노미네이트 된 바 있으나, 올해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는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2024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12일 개최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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