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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뉴시스]서백 기자 = 지난 25일 홍천의 모 육군 일병이 훈련중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오는 28일 홍천군이 ‘군인의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혀 이 행사를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역 여론이 나와 주목된다.
지난 25일 오후 2시 강원 홍천군 서석면 아미산 산길에서 홍천 주둔 육군 A 부대 A(20)일병이 통신망 개통 훈련 중 부상일 입어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홍천읍에 사는 지역주민 K씨는 홍천지역 주둔 군부대 장병이 훈련 중 사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유명 가수 등 연예인들을 불러 공연을 하는 ‘군인의날’ 행사를 하는 게 맞느냐“고 말했다.
또한 ”일반 시민이 사망해도 3일장이나 5일장은 애도하는데 젊은 군인이 국가를 위해 훈련 중 사망한 지 4일째인 28일은 애도해도 모자랄 판에 군인의 날 행사를 진행하기 보다는 다른 날로 미뤄서 개최해야 도리가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뉴시스가 홍천군 ‘군인의 날’ 행사 관계자와 27일 통화 한 바에 따르면 ”행사가 1주일 전이면 연기 할 수도 있는데, 갑자기 개최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는 어렵다"며 “특히 12월로 연기한다 하더라도 12월에는 관내 체육관 등 행사 개최 가능한 장소를 연말 행사가 많아 빌릴 수도 없어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28일 군인의날 행사에 초청된 홍천지역 주둔 군부대는 육군 모 기동사단과 모 여단 등 군장병, 장병가족, 사회단체 등 민관군 2500여명이 당초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28일 행사에는 육군 모 일병이 훈련 중 숨진 A군부대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통보해 이날 행사에는 17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홍천군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뉴시스가 통화한 홍천 11기동사단 측은 "홍천군이 주최하는 행사인 만큼 홍천군이 행사를 취소하지 않는 한 참석한다"고 밝혔다.
한편 28일 군인의날 행사는 이날 낮에는 부대 대항 체육대회 등이 열리고, 이날 저녁 6시 홍천종합체육관에서는 열리는 문화행사에는 브브걸, 먼데이키즈, 설하윤 등 초청 가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번 행사는 군비 2억원이 지원되는 대규모 행사이다.
하지만 지역에서 이번 행사 개최를 놓고 숨진 훈련병이 홍천지역 군부대 소속 군 장병으로 사망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애도보다 연예인 공연 등이 진행되기보다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홍천군과 행사에 초청되는 홍천지역 다른 군부대들이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