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가 어도어에 보낸 내용증명의 데드라인이 다가오고 있다. 민희진 전 대표가 어도어의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날 때 까지만 하더라도 어도어가 뉴진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기란 쉽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데드라인이 다가오기 직전, 어도어가 새롭게 입장문을 발표했다.
어도어는 27일 오후 '아티스트의 내용증명에 따른 조치사항의 이행'이라며 SNS에 입장문을 게시했다. 불필요한 논란을 우려해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는 어도어는 "빌리프랩의 주장은 뉴진스 멤버 하니의 진술과 전혀 다르다. 어도어와 어도어의 구성원들은 당사 아티스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하니가 입은 피해를 진정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하니의 편을 들어주었다.
이어 "빌리프랩 측이 하니의 피해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상호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라며,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이 지속되지 않도록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주시기를 바란다"라고 항의했다.
이는 뉴진스가 지난 13일 멤버 다섯 명의 본명으로 어도어에 보낸 내용증명에 따른 조치다. 당시 뉴진스는 내용증명을 통해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사과를 비롯한 다양한 조건들을 내걸었다. 특히 그 요구사항 중에는 민 전 대표의 복귀도 담겨있었다. 뉴진스는 14일 이내에 시정되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뉴진스가 요구한 14일의 기간은 27일이면 끝난다. 14일 오전 내용증명을 수령했다는 어도어는 "구체적인 요청 사항에 대하여 파악하고 이다. 지혜롭게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도어는 다시 한번 뉴진스와 동행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입장문 하나로 갈등이 완전히 해결됐다고는 보기 어렵다. 모든 요구사항의 수용을 요구했던 뉴진스와 달리 이번 입장문은 하니의 왕따 논란에만 한정되어 있다. 하이브 내부 문건, 개인정보 유출, 평가절하된 뉴진스의 성과,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 등 뉴진스의 다른 요구사항은 남아있으며 이번 입장문에서는 따로 언급되지 않았다.
특히, 오랜 시간 멤버들과 팬들이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최후통첩의 마지막 순간에야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여전히 어도어의 의중을 의심하는 사람들도 많다. 결국, 어도어가 이를 시작으로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지 여부가 중요한 포인트로 떠올랐다. 하니 역시 어도어의 입장문이 발표된 이후 팬 소통 앱의 상태매세지를 무표정한 이모티콘으로 변경했다. 사실상 어도어의 입장문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간접적으로 의중을 내비친 것이다.
과연 어도어가 뉴진스의 요구조건을 모두 수용해 동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혹은 뉴진스가 계약 해지라는 마지막 결단을 내리며 법정 싸움으로 이어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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