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 가족' 촬영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감독님께서 사전에 배우들끼리 서로 친해졌으면 했는데, 셋 다 극 I에 성향이 비슷했다. 서로 친해지는 속도가 비슷하면 확 친해지더라. 사람과 사람이 일할 때 성향이 중요한데, 뭔가 아이디어를 내면서 하려고 하면 같이 신나게 신을 만들었다.
-황인엽, 배현성 배우와 세 명의 케미스트리는 어땠나.
▶저랑 (배)현성 씨랑 J(계획형)인데, (황)인엽 오빠는 P(즉흥형)다. 또 셋 다 F(감정형)다. 저는 평소에도 쉬는 날 '뭘 맛있는 걸 먹지?' 생각하는 편인데, 둘은(황인엽, 배현성) 찾아서 먹는 편은 아니더라. 제가 '이거 맛있겠더라' 하면 둘이 '가자'라고 하면서 잘 따라줬다. 저희 단톡방이 활성화가 잘 돼 있는데, 제가 뭘 하자고 하면 따라주는 오빠들 속에서 저랑 현성이가 인엽 오빠를 많이 놀린다. 요즘 밈도 현성이가 잘 알아서 친구 같더라. 인엽 오빠한테 저희가 작은 걸 갖고 '이걸 몰라?'라고 놀린다든지, 현성이와 제가 노랫말로 이어서 카톡을 하면 인엽 오빠가 몰라서 '이거 뭐야?'라고 하면 저희가 놀린다. 타격감이 좋더라.(웃음) 현성 씨는 현장에서 묵묵하게 힘든 티를 안 내고 하는 편이더라.
-최원영, 최무성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두 분 모두 뿌리 깊은 나무의 기둥이 돼 주셨다. 다섯 명이서 밥을 먹는 일이 많았는데, 제가 어려워하는 신이 있으면 선배님들께서 기다려 주시고 조언도 해주시면서 배려심 넘치게 저희를 대해주셨다. 오히려 선배님들과 함께 하는 신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졌다.
-주원이가 산하를 오빠에서 연인으로 받아들이는 신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했다.
▶주원이가 그 마음을 받아들이는 부분이 짧기도 했는데, 11부, 12부쯤에 '주원아 그거 사랑 맞아. 너만 모르고 있었어'라는 걸 보여주려고 했다.
-요즘 정채연 배우에게 가족 못지 않게 소통을 하는 존재가 있다면?
▶가족이 언제 봐도 편하고 언제라도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냐. 저의 10년지기 친구가 있는데, 가끔 연락해도 제일 편하고 제일 의지가 되고 제가 펑펑 울면서도 얘기할 수 있는 존재다. 제가 안 좋은 일이 있어도 가장 먼저 달려와주는 친구다.
-황인엽, 배현성과 셋 중에서 교복이 제일 잘 어울렸던 멤버가 있다면?
▶인엽 씨라고 얘기하고 싶지만 저라도 얘기하겠다.(웃음) 교복을 좋아하는 편이다. 교복은 입으면 그 나이대로 돌아간 것 같은 타임머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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