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소식 정채연 "아이오아이 재결합? 기회 된다면 언제나 환영" [N인터뷰] ②

| '조립식 가족' 윤주원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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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JTBC 수목드라마 '조립식 가족'(극본 홍시영/ 연출 김승호)가 지난 27일,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조립식 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 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이 다시 만나 펼쳐지는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중국 드라마 '이가인지명'을 원작으로 했다.

배우 정채연은 극 중 칼국수 집을 운영하는 윤정재(최원영 분)의 딸이자 긍정적인 강인한 기운으로 똘똘 뭉친 윤주원 역을 연기했다. 김산하(황인엽 분)와 강해준(배현성 분)을 진짜 자신의 가족처럼 생각하며 의지하는 인물인 윤주원은, 고교 시절 함께했던 이후 자신의 곁은 떠났다가 10년 만에 돌아온 김산하에게 고백을 받고 혼란스러워하다 결국 자신의 감정을 깨달으며 연인 사이가 되는 설렘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런 윤주원의 모습을 그리며 정채연은 자신만의 긍정적인 매력을 100% 살려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황인엽, 배현성과는 남다른 케미스트리까지 살리면서 극을 풍부하게 만들었으며, 후반부 김산하와 윤주원의 로맨스를 그릴 때는 설렘을 배가시키는 비주얼까지 발산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극의 호평과 배역에 대한 많은 칭찬 속 '조립식 가족' 종영을 맞게 된 정채연. 그는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 위치한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취재진을 만나 '조립식 가족'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황인엽과 로맨스 호흡은 어땠나.

▶실제로 저희가 좋은 케미스트리를 만들어 보려고 의논도 하고 고민도 했던 신들이 많았다. 시청자분들에게도 설렘을 줘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 근데 감독님도 그거에 대해 진심이신지맨스 장면은 레퍼런스를 보여주시고 저희도 그걸 참고 많이 했다. 현장에서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면서 리허설도 많이 했다. 덕분에 좋은 케미스트리를 만든 것 같다.

-최원영과는 '금수저' 후 다시 재회를 하게 됐는데.

▶'금수저' 때는 최원영 선배가 저와 같이 붙는 신이 많이 없었다. 근데 이번에는 제 아버지로 나온다. 제 아버지가 최원영 선배님이라고 했을 때 너무 기뻤다. 선배님께서도 현장에서 도움을 많이 주셨다. 원영 선배님이 정말 멋있으시지 않나. 최무성 선배님도 그렇고 최원영 선배님이 뿌리 깊은 나무처럼 현장의 큰 기둥이었다. 그래서 '아빠들 믿고 가야겠다' 싶더라. 현장에서 선배님들이 저희 장면을 기다려주시는 경우도 있었다. 그때 믿고 기다려주시는 부분이 너무 좋았다. 또 저희가 헤매는 장면에서는 조언도 많이 해주셨고 덕분에 편안하게 임할 수 있었다.

-복스럽게 먹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걸 찍으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처음에는 먹는 신을 몰아찍을 때도 많다 보니깐 힘든 게 있었다. 제가 사실 실제로도 잘 먹는다. 많이 먹을 때도 있는데 주원이는 크게 떠서 거의 삼키다시피 음식을 먹는 친구다. 저는 잘 씹어야 하는 성격인데 그런 촬영을 하다 보니 소화가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 확실히 먹는 신은 뒤에 생각 안 하고 먹었다가는 소화기관이 큰일 날 것 같았다.(웃음) 일단 소화기관이 안 좋아지니 얼굴이 잘 부었다. 먹는 신이 항상 촬영 때 마지막 신이었다. 다음날이 첫 신을 찍을 때 그 전날에 계란프라이를 너무 많이 먹어서 얼굴이 말도 안 되게 부은 적도 있다.(웃음)

-걸그룹 할 때보다 체중을 많이 늘린 건가.

▶제가 어릴 때는 젖살도 싫고 했는데 크고 나서 보니 그때만 있는 볼살이 있으면 고등학교 때의 주원이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보이겠다 싶었다. 해봤자 얼마 차이 안 나는데 조금 더 그냥 내버려둔 것도 있었다. 이후에 성인이 된 모습에서는 살을 좀 뺐다.

-그사이 얼마나 감량한 건가.

▶성인 분량은 사실 되게 빠르게 찍었다. 앞에 학생 신을 많이 찍고 오래 찍었다. 성인 됐을 때는 빠른 시간 안에 찍었다. 그래서 성인 때는 저녁을 많이 안 먹고 촬영하면서 식단을 했다. 몸무게는 작품 들어가면 안 재는 편이라 눈바디를 했다. 저녁은 거의 안 먹고 계란, 바나나, 콩국수만 먹으면서 식단을 조절했다.

-그간 밝은 캐릭터들을 많이 연기했는데 악역에 대한 욕심은 없나.

▶궁금하다. '내가 이걸 했을 때 어떤 모습일까? 내가 표현하면 어떤 모습일까?' 싶다. 저는 저를 관찰할 수 있는 직업이지 않나. 내가 이런 걸 연기할 때 나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싶고 궁금하다.

-그렇다면 아이오아이 시절의 모습도 찾아보나.

▶며칠 전에도 찾아봤다. 최근에 MAMA를 보는데 빅뱅 선배님들이 무대를 하시는데 그걸 보고 울었다. 마음이 웅장하고 설레더라. 그래서 이어폰 끼고 빅뱅 선배님들 메들리를 들으면서 강아지와 산책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내 무대 때 모습을 찾아보고는 했다. 이게 참 좋은 직업인 것 같다. 제 친구가 예전에 얘기해줬을 때는 공감을 못하다가 지금은 공감하는 게 시간이 지나 나의 기록을 찾아볼 수 있는 게 감사한 일 같다.

-무대에 대한 갈증도 남아 있는 건가.

▶그런 건 항상 남아있다. 이런 무대나 현장이 너무 즐겁다. 예전에 무대 생각을 했을 때는 나중에 팬미팅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무대는 항상 그리운 곳인 것 같다.

-아이오아이 재결합에 대한 소망도 있나.

▶저희는 언제나 기회가 된다면 환영이다. 저희는 어릴 때 2NE1, 빅뱅, 소녀시대 선배님들 노래로 살았다. 대선배님들의 무대를 볼 때 가슴이 웅장해지는 게 있다.

-마지막으로 '조립식 가족'이 어떤 작품으로 남았으면 하나.

▶저한테 '조립식 가족'은 정말 청춘의 한 장면 같은 드라마로 남을 것 같다. 마음속에 저희 드라마가 따뜻하고 은은한 난로처럼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사람들 마음속에 그런 따뜻함이 있었으면 한다. 그런 따뜻함의 시작이 될 수 있는 은은한 난로가 저희 드라마가 되었으면 한다. 언제 꺼내봐도 힐링 받으면서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