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긴급 기자회견이라고?".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 헤어질 결심을 하고, 이를 전격 선언했다. 급박하게 돌아간 공지와 기자회견에 취재진 또한 고된 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뉴진스 다섯 멤버(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는 28일 오후 8시 30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멤버들은 소속사가 아닌 외부 홍보대행사를 통해 회견 소식을 알렸다. 어도어와 하이브는 사전에 멤버들의 회견 개최 소식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행사 전 기자들의 많은 질문을 받았지만 "기자회견문이라든지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 공지사항 후 멤버들의 입장 발표와 질의응답이 있을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기자회견에 멤버 5명이 모두 참석했고, 이들은 "뉴진스와 어도어의 전속계약은 29시 0시가 되는 즉시 해지된다"고 밝혔다. 하니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게 된 이유는 우리가 보낸 시정요구에 대한 시정 기한이 오늘 12시 되면 끝난다. 하이브와 현재 어도어는 개선 요구나 우리의 요구를 들어줄 의지가 안 보였다"라며 "하이브와 현재 어도어의 언론 플레이(언플)에 걱정되는 마음에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 싶었다. 우리끼리 많은 대화를 나눴고 어쩔 수 없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긴급 기자회견에 앞서 사진, 영상 기자 수십여 명은 청담동에서 열린 한 명품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기념 포토월 행사를 대기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박보검, 수지 그리고 뉴진스 다니엘이 참석하기로 돼 있었다.
행사 시작 30분을 남겨두고 현장이 술렁거렸다.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공지한 것. 이러한 사례가 없었던 터라 각사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기자부터 다니엘이 예정대로 참석하냐는 질문이 담당자에게 쏟아졌다. 긴급 기자회견은 사실이었다. 이에 일부 기자들은 포토월 행사를 포기하고, 뉴진스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다니엘은 전속계약 해지 긴급 기자회견을 2시간 남겨둔 시점, 포토월에 예정대로 등장했다. 긴장할 법도 했으나, 평소와 다를 바 없이 건강하고 밝은 미소로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취재진의 "이따가(기자회견장에서) 만나요"라는 말에는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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