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에 브로드웨이에서 뒷구석 티켓으로 보고 (번인 눈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 디테일이 잘 안 보였음 ㅠㅠ) 올해 처에 보려다가 당일에 식중독 걸려서 못봄 ㅠ
영화 보면서 사실 아리아나 그란데의 스캔들과 신디아 아리보의 성질? 논란 때문에 조금 그랬는데, 너무 미친 (positive) 연출과 연기력, 보컬로 커버됨.
일단 세트장이 다 한땀한땀 만든거라 믿고 보게 됨
사실 오프닝 부터 눈물과 오마주? 가 너무 많이 나와서 개충격이었음 (very positive)
타이틀 스크린은 〈오즈의 마법사> 1939년 오마주였고, 앞에 도로시랑 친구들이 노랑벽돌 도로 눈누난나 가면서 무지개 보여주는 것도 연출이 개쩔었음 (스테이지에선 이런 연출이 없었는데)
무지개 보여주면서 Unlimited ~ 테마 하는것도 좋았음. 사실 Unlimited 테마가 Somewhere Over the Rainbow의 변곡이래 (>
1939년 영화의 Good News the Witch is Dead 테마가 No One Mourns the Wicked에 나오는 것도 깜놀했음
1939년 영화는 미국에서 클래식 수준이라 꼭 한번은 보는 영화거든... 나 학교 다닐때도 쌤들이 보여주심
가장 충격먹은건 글린다의 "Goodness Knows, the wicked are lonely " 연출이었는데, 외로워 보이는 연기가 글린다 >본인〈이 사실 추악하고 사악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건가, 의도가 좋았음
그리고 글린다가 엘파바와의 시간을 추억하며 For Good 테마가 나오는데, 너무 좋았음... 2부의 예고...
또 다른 좋은 연출은 신디아 아리보의 머리카락... 의외로 머리카락... 원래 엘파바의 머리칼은 긴 검정 샹머리인데 에리보의 엘파바는 아주 잘 보면 얇고 긴 땋은 머리임. 아프리카계 사람들이 자주하는 브레이드를 얇게 해서 생머리처럼 보이게 한 건데, 너무 연출이 좋았음. 원래 피부색이 다른 엘파바가 차별 당하는 이야기니까, 흑인계 엘파바만을 위한 이 연출이 생각보다 더 좋게 다가왔어. 가발 만드는데만 엄청난 정성이 들어갔다는데 그것도 좋았음
사실 Wizard and I에서 허허벌판 보여주는 연출도 너무 좋았음... 1939년 영화 오마주라 (도로시의 칸자스 시골 동네 오마주)
그리고 네사로즈의 배우 둘다 그 배역을 잘 이해하는 당사자들을 캐릭터 배우로 표현해준 것도 좋았고
One Short Day에서 크리스틴 체노위스랑 이디나 멘젤 나온 것도 너무 감동이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 바통터치 해주는 장면도 울컥였음 ㅠㅠㅠㅠㅠㅠ 너무너무 재밌었다 ㅠㅠ 이디나가 아아아~ 오리지널로 해준것도 너무 눈물템임 ㅠㅠㅠ 그 엘파바역으로 엘사가 된 것까지 생각하면 꺄아아악 ㅠㅠ
영화라서 더 화려한 임팩트랑 장면이 가능해서 더 감동이었어 스테이지에선 아무래도 무대의 한계가 있는데, 여기선 CG랑 실제 효과들이 있어서 더 생동감 있게 느껴졌음 ㅠㅠ
제프 골드불룸이 나올때는 그냥 웃기기만 했........ 골드블룸 버면 이제 그랜드마스터랑 주라기 공원만 생각나세 ㅠㅠㅋㅋㅋ 하지만 화려한 이펙트가 좋았음... 생각보다 노래도 잘 불렀고...
그리고 엘파바가 각성하는 Defying Gravity의 원작 장면을 각색 너무 잘함 ㅠㅠ 소름 돋았음 그 천둥번개를 뒤로하며 강림하는 그 장면 ㅠㅠ 그리고 떨어지면서 자신의 유년시절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구하는 장면 ㅠㅠ...
아쉬웠던 점 두가지는...
1. 원래 무지컬이 인터미션 포함 2시간 40분 정도인데 왜 늘렸는지 납득은 가는데 인터미션이 1년이라 잔인함 ㅠㅠㅠㅠㅠㅠㅠ
2. 사실 뮤지컬에선 1막이 끝날때 아아아~하고 ㅂㄹ랙아웃하고 인터미션인데 그 연출이 아니였던게 아쥬 쪼끄으으음 아쉬웠음...
아쉬운 건 뒤로하고 이렇개 주접 떨 정도로 너무 재밌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