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고현정은 그간의 근황과 심경에 대해 털어놨다. 이는 15년 만의 토크 예능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고현정의 출연 소식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현정은 "언젠가부터 제가 강성 이미지가 됐다. 할 말 다 하는 그런 이미지더라"라면서 2010년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던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과거 고현정은 제작발표회에서 "뒤에 조용히 하라고 말해 달라"고 언성을 높였던 바 있다.
이에 대해 고현정은 "촬영 현장에서 누가 악역을 자처하진 않는다"며 "어떤 불합리함을 보고 꾹꾹 참다가 끝내 터져 나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우리가 초대한 입장인데 제어가 안 되더라. 현장이 빨리 정리가 안돼서 그랬다. 야단 맞을만 했다고 생각해서 사과 드린다"며 해명했다.
그러면서 고현정은 "대중 앞에서 어쩌다 보니 제가 무례하게 행동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이제는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 배우의 정신으로 작품을 통해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앞서 고현정은 2018년 SBS 드라마 '리턴' 출연 당시 제작진과의 불화설에 휩싸여 갑질 논란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PD를 폭행했다는 루머가 돌았고 끝내 고현정은 '리턴'에서 중도 하차하면서 대체 배우로 박진희가 긴급 투입 됐다.
당시 SBS 제작진 측은 "고현정이 PD를 욕하고 밀친 게 맞다"며 "'리턴' 제작 중 고현정과 제작진 사이의 갈등이 너무 커 더 이상 작업을 진행할 수 없어 주연 배우 교체를 검토 중이다. 촬영장에서 스타들의 갑질이 도를 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아무리 스타 캐스팅이 중요하다지만 제작진을 무시하는 상황은 용납하기 힘들다"고 입장을 밝혀 논란이 더욱 커졌다.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루머들에 눈물을 보이며 심경을 토로했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루머의 사실 여부를 떠나 주연 배우로서 드라마에서 중도하차 함으로써 다른 배우가 급하게 투입된 것은 사실이고, 이로 인해 제작진과 상대 배우들이 받았을 피해에 비해 너무 가볍게 이야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반면 범법 행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이미 끝난 6년 전 사건을 다시 언급한 것이 용기있고 오히려 응원을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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