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는 2020년 10월 상장에 성공했고 PEF와 방 의장은 거액을 손에 쥐었다. PEF 중 하나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1039억원을 투자해 9611억원을 회수했고 그 외 다른 투자사 또한 비슷한 성과를 얻었다. 이 과정에서 방 의장이 거둬들인 금액은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보도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방 의장이 상장 전 PEF와 계약을 맺고 사적 이익을 취한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나온다. 방 의장과 PEF가 맺은 주주간계약은 어떠한 증권신고서에도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 또한 이를 몰랐다는 입장이다.하이브는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했다. 상장 첫날 35만원대에 올랐던 주가는 1주일여 만에 15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PEF 보유 지분 23.6% 가운데 15.1% 가량이 보호예수가 걸리지 않았고 이들이 상장 첫날 4258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면서 연이은 하락장을 맞이한 것이다.
이 때문에 하이브에 투자했던 소액 주주들이 주가 하락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해당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주주간계약을 알리지 않은 방 의장과 PEF를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이브는 상장 당시 일반청약 공모에서 58조원을 넘는 증거금을 모았다. 이후 연일 주가가 하락하자 당시에도 대주주를 포함한 기관투자자가 청약 당시 의무보유확약 물량을 처분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방 의장은 지난 5월 하이브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고 총수로 올라설 당시 총수 주식재산 2조5447억원을 기록하며 6위에 올라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1152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202억원) 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는 29일 “상장 준비 과정에서 상장 주관사들에게 해당 주주간계약을 제공한 바 있고 상장 주관사들 또한 상장 관련 법령에 따라 해당 주주간 계약을 검토했다”며 “상장 과정에서 당사가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항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