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유연석과 채수빈은 첫 등장만으로 눈부신 비주얼 합을 보여줬다. 이들은 극중 파티장에 의상 컬러를 블랙으로 맞춘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은 채 나타났고, 일제히 보는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이어 “명심해. 오늘 밤 우리 관계에 대해 어떤 오해도, 호기심도, 소문도 생기면 안 된다는 거”라며 희주를 향한 사언의 냉기 서린 말은 두 사람이 ‘쇼윈도 부부’임을 단박에 드러내며 외적인 조화와 관계성 사이 큰 낙차를 느끼게 했다.
유연석과 채수빈은 전화 통화만으로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유연석은 사언의 냉소부터 분노까지, 차가운 카리스마를 뿜어내 안방극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특히, 그는 불안과 혼란을 넘어 비장함이 감도는 얼굴로 정면을 응시하는 엔딩을 장식해 강렬한 전율을 일으켰다. 그런가 하면, 채수빈은 사언의 냉담한 태도에 각성한 인물의 변화를 극적으로 그려내며 충격적인 반전을 안겼다. 또한, 그는 희주의 허술한 면모를 적재적소에 살려 긴장감 속에서 웃음을 유발하기도.
이처럼 유연석과 채수빈은 휴대전화를 매개로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발휘, 사언과 희주의 로맨스 서사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유연석은 무심한 듯 챙겨주는 사언의 다정한 면모를 섬세한 표현력으로, 채수빈은 이런 사언을 의아해하는 희주를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담아냈다. 이에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하고 있는 유연석과 채수빈이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사언과 희주의 이야기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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