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가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하이브가 뉴진스가 보낸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는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을 통해 "당사 종속회사인 어도어는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로부터 이날 자정부로 전속계약을 해지한다는 통지를 수령했다"라고 공시했다.
하이브 측은 "본 계약 해지 통보 관련해 적절히 대응할 예정이며 향후 계약 해지 여부가 결정되는 즉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진스 멤버 5인(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은 지난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와 29일 밤 12시부로 계약을 해지하겠다. 잘못은 하이브와 어도어에 있기 때문에 소송을 할 이유가 없고, 위약금을 낼 이유도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뉴진스와 어도어의 갈등은 지난 8월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어도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되며 수면 위로 올라왔다.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 4월부터 어도어 모기업 하이브와 갈등을 빚어왔으며, 대표이사직 해임 역시 "부당한 처사"라고 항의했다.
이후 뉴진스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원래의 어도어를 돌려달라"라고 요청하며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전 대표가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라고 주장했다. 당시 어도어는 민희진 이사의 '대표이사직 복귀'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결국 지난 13일 뉴진스는 어도어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논란, 무단 유출된 과거 사진 삭제, 뉴진스를 깎아낸 하이브 직원에 대한 조치 등 총 6가지 위반사항 시정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며 "14일 이내에 말씀드린 모든 위반사항이 시정되지 않는다면 파탄된 신뢰를 더 이상 회복할 길이 없고, 결국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음을 알린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뉴진스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어도어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어도어 측은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뉴진스 기자회견 직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어 측은 "요구 사항 중 일부는 추상적이거나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저희의 권한 및 업무 범위를 넘어서는 사항들도 상당수 있다"면서도 "어도어와 어도어의 구성원들은 아티스트의 기획사로서 아티스트의 요구사항에 대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 필요 시 그 진행 경과에 대해 주기적으로 공유하며, 아티스트와 원만히 소통하기를 원한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현서(khs@tvreport.co.kr)
https://naver.me/FK5ueq5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