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의 엔터비즈] "하이브 더 베스트" 외친 이수만, 루키즈 공개는 캔디
지난해 하이브에 보유 중이던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매각하며 '3년간 국내 프로듀싱을 금지한다'는 조항에 합의했던 이수만 전 총괄은 최근 신생 A20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이와 함께 연습생을 공개하면서 프로듀서로 복귀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이수만 전 총괄은 2023년 2월부터 3월까지 SM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에 SM 주식을 매각한다는 소식과 함께 "저는 SM을 제 자식이나 친인척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더욱 번창시킬 수 있는 이 업계의 '베스트'에게 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제게 '더 베스트'는 하이브였다"는 내용의 편지를 공개했다.
당시 하이브가 SM 인수 의사를 밝혔고, SM 측이 거부 반응을 보이던 상황에서 이수만 전 총괄의 결정은 더욱 주목받았다. SM을 설립하고 최고의 엔터사로 이끌었지만, 이별 과정이 아름답지 못했다는 점에서 향후 그의 행보에 더욱 이목이 쏠렸다.
국내 경업 금지라는 조항을 의식한 듯 이수만 전 총괄의 행보는 해외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일본과 중국이 그 중심이다. 지난달부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A20 루키즈'라는 제목으로 연습생으로 보이는 멤버들을 공개하면서 'Produced by S.M.Lee'라고 적으며 프로듀서 복귀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캔디' 커버 영상이 공개된 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더욱이 루키즈가 선보인 안무는 H.O.T의 '캔디'가 아닌 NCT 드림의 것이라는 점에서 "이수만 전 총괄이 SM에서 자신의 마지막 제작물을 뽐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수만 전 총괄의 루키즈 영상 역시 "자신이 선보인 대표 콘텐츠를 다시 보여준다는 의도도 엿보이지만, 그가 '더 베스트'로 꼽았던 하이브의 대표곡을 왜 커버하지 않았나"라는 날 선 반응도 있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112938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