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사태 등과 겹치며 주가는 하락세
"법적 문제 없다"지만…시장 신뢰도 하락
"카카오 꼴 나는것 아니냐" 주주들 우려도
한 IPO 업계 관계자는 “언 아웃 계약은 일반적인 사항이긴 하지만, 방 의장이 자기 지분을 파는 것이 아니라 기존투자자들이 지분을 다른 투자자에게 넘기는 거래에서 ‘제3자’인 방 의장이 포함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례적인 구조와 불법 여부와 별개로 상장 당시 회사와 주관사가 해당 계약 내용을 알고도 증권신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점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해당 거래에서 방 의장은 역할이 없는 사람인 건데 이익을 공유하는 것은 업계에서도 특이한 구조의 계약이다”라며 “PEF 입장에서는 딜을 따내기 위해 이러한 구조를 제안했을 수는 있을 텐데, 과연 숨긴 것이 ‘옳은지’는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가 ‘오너 리스크’가 본격화하면서 카카오와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카오 또한 ‘카카오톡’ 메가히트 상품으로 화려하게 시장에 데뷔했고, 이후 PEF 등 자본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덩치를 불렸다. 이 과정에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재벌 3세’가 아닌 창업자로 한때 국내 기업인 중 자산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방시혁 의장도 방탄소년단(BTS)이라는 메가히트 상품을 탄생시킨 후 적극적인 M&A로 회사 덩치를 키웠다. 방 의장 본인도 자본시장 거물 반열에 올랐다. 하이브도 여러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데, 카카오도 김범수 의장의 사법 리스크 등 잡음이 지속되면서 주가 또한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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